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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만물지역려(天地萬物之逆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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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李白)이 지은「春夜宴桃花園序」라는 단문(短文)의
모두(冒頭)의 句
[天 하늘 천/地 땅 지/萬 일마 만/物 만물 물/之 갈 지/逆 거스를 역/旅 나그네 려]
광음백대지과객(光陰百代之過客)
이것은 이백(李白)이 지은 「春夜宴桃花園序」라는 단문(短文)의 모두(冒頭)의 句이다. 이 단문은 도화원(桃花園)에 형제 친척이 모여 주연(酒宴)을 베풀었을 때에 지은 것으로, 全文의 뜻은 桃花와 마주 앉아 술잔을 주고 받으며 달(月)과 더불어 취하는 좋은 밤, 우리들은 보잘 것 없는 存在이긴 하나 天地로부터 詩文을 지을 수 있는 才能을 물려 받은 까닭에 마음껏 佳作을 지어 즐겨나보자, 만약 그렇지 못하면 벌주(罰杯)라도 받도록 하자 - 라는 것으로 이 글만으로서 말한다면 別로 내세울 만한 것도 없다. 그러나 천지(天地)라든가, 역려(逆旅)라든가 과객(過客)이라든가 하는 비유와 확실성과 偉大性에 있어서는 참으로 李白이라 하겠다.
本文은 「天地는 萬物의 逆旅이고 光陰은 百代의 過客이다, 인생은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가짐이 어느만큼인고, 인생은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가짐이 어느만큼인고. 古人, 초(燭)를 켜고 밤에 노니, 정말 그 까닭이 있도다…….」라는 것이다.
천지는 만물의 旅舍, 日月은 영원한 나그네, 한번 감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百代라는 것은 여우언이라는 뜻. 一代는 한사람의 생애(生涯). 추상적(抽象的)인 觀念을 갖지 않았던 古代人은 百이라고도 하고 萬이라고도해서 무한(無限)을 나타냈다. 현대인이면 「字宙라는 無限의 空間, 無限의 存在가 거기서 발생하고 소멸하기 때문에 限定할 수 없는 空間과 時間」이라는等으로 말할 것이다.
無限한 字宙라든가 永遠한 時間이라든가 天地라든가 光陰이라든가에 對할 때 自身의 卑小함을 느끼고 不安해지고 쓸쓸해지는 상태는 원시인이나 현대인이나 그다지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 때 인류는 가장 슬프고 가장 쓸쓸해진다. 西洋人은 그것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려고 하였다.
李白의 경우, 그 쓸쓸함을 自己로서도 정력적인 의지(意志)나 감정의 세계를 수립함으로써 극복하려고 한다. 이 문장에서도 그 편린(片鱗)이 엿보이며 그의 많은 詩를 一貫하고 있는 특징도 이러한 사고 방식에 있다. 그는 또한 「江上吟」이라는 詩에서 인간의 영위(營爲)가 공허(空虛)함을 읊었고 그러므로 自己는 江上에 배를 띄워 千石의 술을 마시며 妓生을 거느리고 물결치는 대로 거류(去留)하련다 하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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