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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접불가(應接不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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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應接에 餘暇가 없다
[應 응할 응/接 사귈 접/不 아니 불/暇 겨를 가]
이 말은 남북조(南北朝)의 송대(宋代)에 찬집(撰集)한 「世說新語」에 나와있다. 산음도(山陰道)는 지금 회계(會稽)에 있는데 진(晋)의 사람으로 중서령(中書令)까지 되고, 특히 풍아(風雅)한 취미와 글씨로 유명한 왕자경(王子敬-이름은 獻之)이 그 道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한다.
「山陰道는 기가 막히게 좋다. 우뚝 솟은 산이나 계곡이 차례 차례로 눈 앞에 전개된다. 그것들이 서로 비치고, 반짝이며 나타나면, 일일이 응접(인사)할 사이도 없을 정도다. 산마다 단풍져서 하늘이 높은 가을이나, 소조(蕭條-쓸쓸한 모양)한 겨울에 지나면 다른 생각은 할 여지가 없다.」 王子敬이 응접할 틈이 없었던 것은 차례차례 나타나는 아름다운 山水에 대해서 였지만, 이 말은 그렇게만 쓰여지지 않았다. 세상에서 응접에 틈이 없는 것은 그 외에도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 좋은 일, 나쁜 일, 차례 차례로 나타나, 생각할 여유도 없을 정도로 바쁜 것이 「應接不暇」이다. 山川 풍경에 정신을 잃을 틈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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