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위어누란(危於累卵)
|
 알을 쌓은 듯한 위태로움. 쌓아 놓은 알과 같이 매우 위태로운 형세
[危 위태로울 위/於 어조사 어/累 포갤 루/卵 알 난]
때는 바야흐로 전국(戰國) 시대이다. 제각각 藝와 能에 뛰어난 자는, 모두 실력으로 出世하여 보려고 필사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종횡가(縱橫家) 즉 제후사이를 유세하고 다니는 변설가의 지위는 空前 絶後라 할 정도로 높았다. 위(魏)의 가난한 집에 태어난 범수(范 )도 縱橫家를 꿈꾸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아무리 실력주의의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성도 이름도 없는 사람이 출세의 실마리를 잡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고향의 中大夫인 수가(須賈)에게 사관(仕官)하여, 그 수행원으로 같이 제(齊)에 갔을 때, 신하인 범수 쪽이 훨씬, 평이 좋았기 때문에, 수가는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귀국 후 수가는 魏의 재상 위제(魏齊)에게 있는 말 없는 말로 중상을 하였다.
「네가 齊와 내통하고 있었느냐?」
라고, 호된 신문을 하고 나서, 이번에는 삿자리에 말아 변소에 내 동댕이를 치는 것이었다. 범수는 틈을 보아, 감시인을 구슬러 겨우 동정자인 정안평(鄭安平)의 집에 잠복하고, 이름을 장록(張祿)이라 고치었다. 때만 오면 진(秦)에 들어가려고 꾸미오 있던 차제에, 秦의 소왕(昭王)의 사자인 왕계(王稽)가 찾아 왔다. 정안평은 그 숙사를 방문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貴公에게 추천할 훌륭한 인물이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은 원수가 있어, 대낮에 데리고 갈 수가 없읍니다.」
왕계는 밤 중에 찾아 온 장록을 데리고, 고심 참담(苦心慘憺) 끝에 정안평과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가서, 다음과 같이 말씀을 드렸다.
「魏의 장록선생은 천하의 외교관입니다. 秦의 정치를 비평하여 "秦王의 나라는 累卵(달걀을 쌓은 것)보다 위험하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自己를 등용하시면, 나라는 安泰해 질 것입니다. 불행히도 편지를 내려고 하였어도 여직껏 기회를 얻지 못하였읍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臣이 선생을 모셔온 이유입니다.」
秦王은 이 불손한 客을 후대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래도 戰國의 王者답게, 별로 처벌하려고도 하지 않고, 우선 下客들 자리에 놓아두었던 것이다. 범수가 그 재능을 진실로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안 가서부터이다. (「사기」范수傳)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있다. 춘추시대, 조(曹)라 는 小國이 진(晋)과 초(楚)의 사이에 끼어서, 이럭저럭 독립을 지탱해 나가고 있었다. 晋에 내분이 있어, 公子 중이(重耳)는 망명 도중 曹를 지났다. 그 때, 曹公의 태도는 몹시 나빴다. 전부터 중이의 늑골(肋骨)이 한테 붙어있어, 마치 한 장의 뼈 같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던 曹公은 공자(公子)를 빨가벗겨 놓고 일부러 이것을 조사해 보았다. 오직 曹의 대신 회부기만은 몰래 밤중에 사람을 시켜 황금을 보냈다.
「제가 보기에는 晋의 公子는 만승(萬乘)의 임금이 될만한 훌륭한 얼굴을 하고 게십니다. 또다시 나라에서 받아들이게 되며는 반드시 曹의 무례를 책방함에 틀림없읍니다. 이제라도 公子에게 뜻을 通해 두는 것이 앞날을 위하여 좋겠읍니다.」
라고 말하는 아내의 말을 지당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십년, 秦에 몸을 붙이고 있던 公子는 그 도움으로 晋에 들어가, 晋君이 되었다. 이것이 春秋五覇의 한 사람, 晋의 文公이다. 그로부터 三年 文公은 과연 擧兵하여, 曹에 쳐들어 았다. 회부기가 공격을 면하게 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禮는 중요한 것이다. 曹는 小國으로 晋, 楚의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 나라가 위험한 것은 累卵과 같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례한 태도를 취한 것이 애당초 잘못이었던 것이다, 라고.
이것은 「韓非子」의 「十過」에 보이는 삽화이다. 또, 이것을 鄭이라는 小國으 일이라고 하는 說도 있다.
|
|
|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