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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리지(連理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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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의 결이 하나로 이어진 가지, 부부간의 깊은 애정을 뜻함
[連 이을 연/理 이치 리/枝 가지 지]
[출전]『蔡邕傳』/『長恨歌』
後漢末의 문인 채옹(蔡邕-132∼192)은 經典의 문자를 통일코자 비석에 새겨 태학(太學) 문 밖에 세웠다는 것으로 유명도 하거니와 또한 孝行으로도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병든 몸으로, 만년에는 늘 병상에 누워 있었다. 옹은 看護를 하느라고 삼년 동안 옷을 벗고 편히 쉬지를 못하였다. 특히 어머니의 병세가 위중(危重)해지자 백 일간 잠자리에 들지를 않았다.
母親이 작고한 후부터는 무덤 옆에 움막을 짓고, 거기서 상(喪)을 치르고, 형식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예식(禮式)에 정한 바에 따라 지냈다.
그후 옹의 거실(居室)앞에 두 그루의 나무 싹이 돋았다. 그것이 점점 커지자 서로 붙어 가지고 결(理)이 이어졌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기이(奇異)타 하고 옹의 효행이 이런 보기 드문 현상을 일으켰다고 까지 소문이 나서, 원근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의 「채옹전」에 기재되어 있는 것이고, 여기에서는 가지에 대한 말은 없고 그저 「나무가 나서 결이 붙었다」라고 되어 있을 뿐으로, 연리(連理)를 孝와 결부시켜 말하고 있으나, 후세에 와서는 송(宋)의 강왕(康王)의 포학(暴虐)에 굴치 않은 한빙(韓憑)과 그의 妻 하씨(何氏-또는 息氏)의 부부애(夫婦愛)로 대표하게 되었다. 백거이(白居易-字는 樂天)의 「장한가(長恨歌)」에 현종(玄宗)황제와 양귀비가 서로 맹세한 글로서,
在 天 願 作 比 翼 鳥
在 地 願 爲 連 理 枝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比翼)의 새가 되고
땅에 있어서는 원컨대 연리(連理)의 가지가 되기를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인 새로 두 마리가 합하여야 두 날개를 갖추게 되어 날을 수가 있다 함.)
이라는 兩句가 있는데 이것은 부부의 깊은 맹세를 비유한 말로 쓰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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