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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관삼첩(陽關三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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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 해 양/關 관문 관/三 셋 삼/疊 겹칠 첩]
위성조우읍경진 渭 城 朝 雨 輕 塵
객사청청유색진 客 舍 靑 靑 柳 色 新
권군갱진일배주 勸 君 更 進 一 杯 酒
서출양관무고인 西 出 陽 關 無 故 人
(아침부터 이 위성(옛 咸陽, 渭水의 北岸에 있음)에 내리는 비가 황진(黃塵)을 축축히 적시고 있다. 지금 송별연을 베푸는 旅舍(渭城 , 唐代에 있어서 西方으로 旅行하는 사람을 親 戚, 知友가 여기까지 와서 이별의 주연을 베풀었다)의 버들 빛은 한층 더 푸르렀다. 이제 멀리 安西(都護府는 新彊省 高昌, 後에 龜玆)로 떠나는 군(君)이여, 자아, 잔을 한 잔 더 들게, 여기서 서쪽 陽關(甘肅省, 敦煌의 南쪽, 玉門關의 南)을 나서면 잔을 주고 받을 지우(知友)도 없을 것이니.)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유명한 당의 시인 왕유(王維)의 시 [원이(元二-元家의 둘째 아들)가 안서(安西)로 사절이 되어 감을 보냄(送元二使安西)]에 나오는 시이다.
왕유는 당의 현종황제(玄宗皇帝)를 받들어 진사에 등용 되고, 안록산(安祿山)의 난(亂) 뒤에는 숙종(肅宗)을 받들어 상서우승(尙書右丞-官房長官)에 올랐으며, 일찍이 학(學)과 예(藝)가 뛰어나고, 시(詩), 서(書), 화(畵)가 다같이 훌륭하였다. 현종황제 초기의 태평세대는 당조의 위광(威光)은 천하를 뒤덮었고, 그 위세는 멀리 西域(트루키스탄方面)까지 이르렀으며, 밖으로는 장대(壯大)한 판도(版圖)를 갖고 안으로는 시문(詩文)의 꽃이 요란(繞亂)하게 피었던 때였다. 지금 저 멀리 서역(西域) 안서로 파견되는 元二를 보낸다. 조용한 애수, 가슴을 찌르는 이별의 정(情), 참으로 정서(情緖)가 얽히어 다 하지 못 한다. 예로부터 이것을 이별시의 제일로 삼고, 송별의 자리에서는 반드시 읊게 되었던 것이다. 이 시는 [陽關의 曲], [渭城의 曲]이라고 불리워졌으며, 읊을 때에는 [양관삼첩]이라는 읊는 법을 쓴다. 그러나 그 읊는 법은 사실인즉 분명치 않다. 구양수(歐陽修)에 의하면 결구(結句)를 두 번 읊는다 하고, 소동파(蘇東坡)는 각구를 두 번씩 읊는 방법과 제 이구 이하를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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