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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부작(述而不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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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의 말을 술하고(전하고) 자기의 설(說)을 지어내지 않음.
[述 말할 술/而 접속사 이/不 아니 불/作 지을 작]
[출전]『논어』
씨족제(氏族制) 봉건사회의 한 사람이었던 공자(孔子)는 태초(太初)에 길(道)이 있고, 길은 하늘과 더불어 있었다, 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孔子는 만약 태초에 있었던 "길"을 그대로 현실 사회에 부활할 수가 있다면 이 세상은 바로 "황금시대"가 된다고 확신하여, 이 "길"의 모습을 알고저 하는데 전심(專心)하였던 것이다. 태초의 일이었기 때문에 "길"은 당연히 옛날에 찾지 않으면 아니된다.
-자(子) 가라사대, 나는 낳으면서부터 이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옛 것을 좋아하여 열심히 구하였던 것이다.(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以求之者也.)([論語]述而篇)
라는 말이 그 간의 소식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子) 가라사대 옛 것을 배우고 거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溫故知新) 사람 같으면, 선생으로 섬겨도 좋다. (子曰, 溫故知新, 可以爲師矣.)(同, 爲政篇)
라고 있어, 孔子가 여하히 태초에 있던 "길(道)"을 충심으로 추구 하였던가가 상상된다. 孔子는 이 成果를 제자들에게 강술(講述)하였을 뿐 아니라.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을 오늘의 형태로 정리하고 [춘추(春秋)]를 편찬하였으며, "예(禮)"나 "악(樂)"을 제정하여 후세에 전했다고 되어 있지만 태초에 있었을 "길"을 있는 그대로 현실사회에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孔子 자신의 갱인적인 자의(恣意)는 가해지지 않았다. 孔子는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오직 자기 자신이 "일찌기 실재(實在)하였다"라고 믿었던 그대로를 조술(祖述)하고 있는 것이다.
-자(子) 가라사대, 자기는 있었던 것을 논술하고 있는 것이지 새로이 지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옛 것을 믿고 옛 것을 좋아하지 때문이다. 마음 속 깊이 은(殷)의 현인(賢人) 팽(彭)을 본받고저 함이다.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此於我老彭.)(同, 述而篇)
라는 말로도 그간의 사정을 추찰할 수 있을 것이다. 孔子가 "述"하고 지어내지 않은 것"은 孔子의 학문의 필연적인 귀결이었지만 중국 사회가 오래도록 정체하였기 때문에 선철(先哲)의 말을 "술하고", 자설(自說)을 "지어내지 않는다"라는 것이 학자 일반의 태도가 되어, 이것이 또한 반대로 작용하여 중국 문화를 정체시키는 큰 원인이 되었다는 것은 다툴 수 없는 사실이다. 孔子는 이 태도를 관철하여 그대 자신의 학문의 기본을 "지어내"었지만 후세의 아류(亞流)들이 "술(述)"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지어내"지 않는 것은 결국 자시가 좋아하는 "권위"에 배궤(拜 )하는 것 만으로 만족하고 공자와 같이 인간에 있어서의 "진실"을 사랑하려고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註〕彭一七百餘歲까지 살았다는 錢 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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