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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삼장(法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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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장의 법조목, 진의 가혹한 법을 대신한 가장 간단명료한 법을 뜻함
[法 법 법/三 셋 삼/章 글 장]
[출전]『사기(史記)』고조본기(高祖本紀)
한(漢)의 원년(元年 B.C. 203) 十월, 유방(劉邦)은 진군( 軍)을 격파하고 패상(覇上-覇水근처, 지금 西安의 東쪽, 白鹿縣)에 도달하였다. 진왕 자영(子 )은 몸소 나와 항복하고 진은 마침내 멸망하고 말았다. 유방은 함양(咸陽)에 입성하였다. 이제야 숙원을 풀은 것이다. 유방은 진의 호화 찬란한 궁전에 들어가서, 허다한 재보(財寶)와 수천의 미녀를 보고서는 이곳을 뜨기가 싫어졌다. 그러나 번쾌(樊 )가,
[이 재보(財寶)와 美女야말로 진이 망한 원인을 이야기하여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곳에 머물러서는 아니 됩니다.]
라고 간(諫)하고, 또한 장량(張良)도,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진이 무도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곳에 머물러 즐긴다든지 한다면 진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발 번쾌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라고 간하였으므로 유방은 마침내 물건 하나에도 손을 대지 않고, 봉인(封印)하여 놓고서는 패상(覇上)으로 돌아와 진( )을 쳤다. ([良藥은 입에쓰다] 參照) 그리고 제현(諸縣)의 부로(父老)와 호걸들을 불러,
[여러분들은 오랫동안 진의 가혹한 법률에 시달려 왔다. 나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害를 없애 주러 온 것이지 결코 횡포를 부리러 온 것은 아니다. 안심하여 주기 바란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약속한다. 법(法)은 삼장(三章)뿐으로 하고, 그 밖의 진의 법률은 모두 폐기한다. 즉 사람을 죽인 자는 사형에 처한다.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며, 물건을 도둑질한 자는 그 정도에 따라 처벌한다. 이 셋이다.]
라고 말하였다. 진의 백성들은 기뻐서 유방이 진왕이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원하였다. ([史記] 高祖本紀, 留候世家)
진의 궁전을 불 태워 버리고, 재보와 미녀를 모두 자기 것으로 삼고 데리고 간 항우(項羽)에 비하여, 인심 수습에 능한 한(漢) 고조(高祖)의 성격을 엿보여 주는 삽화의 하나이다.
재보(財寶): 보배로운 재물
재화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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