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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망인(未亡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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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죽고 홀로 사는 여인.
[未 아닐 미/亡 잃을 망/人 사람 인]
[유]一夫終身(일부종신) : 남편이 죽은 뒤에도 개가(改嫁)하지 않고 수절하며 일생을 마치다./ 出天烈女(출천열녀) : 하늘이 낸 열녀. 절개가 굳은 여인을 이른다./ 柏舟之操(백주지조) : 잣나무로 만든 배의 지조. 남편을 잃은 아내가 끝까지 정절을 지킴.
춘추시대, 노(魯)의 성공(成公)이 위(位)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 九年 노의 백희(伯姬)가 송공(宋公)에게 시집을 가게 되어 계문자(季文子)라는 사람이 희(姬)를 따라 송에 갔다. 계문자는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노에 돌아와 성공에게 복명하였으므로 성공은 위로의 잔치를 베풀었다.
석상에서 계문자는「시경(詩經)」의 말을 빌려 주군(主君) 성공과 송공을 칭송하고, 송의 땅은 좋은 곳으로 틀림없이 회도 즐겁게 지내실 것이라는 뜻을 노래하였다. 이것을 듣고 있던 회의 어머니 목강(穆姜)은 대단히 기뻐하여 자기 방에서 나와 정중하게 예를 하고,
「이번에는 당신에게 대단한 신세를 끼치었습니다. 당신은 선군(先君)때부터 충성을 다하였고, 이 미망인(나)에까지 진력하여 주셔서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고, 역시 「시경」의 「녹의(綠衣)」의 종장(終章)에 만족의 정(情)을 의탁하여 노래 부르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이것도 같은 춘추시대, 앞의 이야기보다 오년 정도 뒤, 위(衛)는 정공(定公)의 세상이었다. 정공이 병상에 누워 있었으므로 첩의 몸에서 낳은 경사(敬 )의 아들 간( )을 세워 태자로 삼았다. 정공의 병은 쾌차하지 못하고 그 해 시월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태자 간은 아버지의 죽음을 전혀 슬퍼하는 빛이 없었다. 정공의 아내 강씨는 이미 삼일간의 음식을 끊고 복상(服喪)을 하였으나 태자의 태도에는 대단히 격분하여 앞으로도 음식을 들지 않으려하고 비탄하여 말하였다.
「저 못난 자식은 틀림없이 나라를 망치겠지만 먼저 미망인(나)을 확대할 것이다. 아아 하늘은 위(衛)를 저버렸음인지, 전야( 也-美夫人의 아들)가 위에 오르지 못하다니…….」
이것을 들은 대부(大夫)는 벌벌 떨었다 한다.
이 두 이야기는 다 같이 「좌전(左傳)」의 「成公」條에 나와 있다. 미망인이란 남편이 사망하면 아내도 같이 죽어야 하지만 아직 생존해 있다는 의미로 아내가 자기를 낮추어 말하는 말이다. 이것을 미망인이라 하여, 남편을 잃은 아내를 타인이 말한다는 것은 실례 천만의 이야기지만 언제부터인지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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