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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주의돈지부(陶走頓之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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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주(陶走)는 재상을 사직한 후에 범리(范리)라 했다. 의돈(의頓)은 노(魯) 나라 사람이다. 큰 부호인 범리의 교시에 따라서 후일에 그와 같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그래서 부자를 도주의돈이라 한다.
[陶 질그릇 도/走 달릴 주/頓 넘어질 돈/之 어조사 지/富 넉넉할 부]
도주(陶走)라 함은 월(越)의 명신 범이의 후년 이름이다.
주(周)의 경왕(敬王) 26년, 월왕 구천(勾踐)은 범이의 간지(諫止)를 듣지 않고, 오왕(吳王) 부차(夫差)와 부초산(夫椒山 - 강소성 대호의 서 동정산)에서 싸워 대패하여 수천의 패잔병을 이끌고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하였으나, 오군에게 포위되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구천은 범이의 간언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그 조언을 구하였다. 범이는 여하한 굴욕도 감수하고 화(和)를 청하여 재기(再起)를 도모할 것을 권고하였다. 구천은 그 말을 따라 오에 항복하였다. 그 후 범이는 구천을 도와 우직 부국(富國) 강병에 힘써, 각고(刻苦) 20년 후 마침내 오를 멸망시켜 「회계의 치욕(恥辱)」을 씻고(周의 元王 2년, 기원전 473) 월로 하여금 천하의 패를 쥐게 하였다
구천은 패자(覇者)가 되면서 범이는 상장군(上將軍)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범이는 "영주(領主) 밑에서는 오래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또 구천의 사람됨이 "간난(艱難)은 같이 할 수 있을지언정 안거(安居)는 어렵다." 라고 생각하여 그 일족을 데리고 월을 떠나 제(齊)로 옮겼다.
제(齊)에서 범이는 성명을 바꾸어 치이자피( 夷子皮)라고 칭하고 상업에 종사하였으며, 일찍이 우러국을 부장케 한 계연(計然)의 계책을 본받아, 물자의 과부족을 예측하여, 비쌀 때는 분토(糞土)를 버리듯 아낌없이 팔고 쌀 때는 주옥(珠玉)을 구하듯 아껴 사들여 순식간에 수천만의 부자가 되었다. 호(號)인 치이( 夷)는 피대(皮 )를 말하며, 그것은 필요 없을 때는 조그맣에 접어 두고, 물건을 넣을 때는 크게 불룩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제에서 그의 현재(賢才)를 아끼어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하였으나, 그는 " 집에 있어서는 천금을 벌고, 관에 들어가서는 경상이 되는 것이 영화의 극치. 오래도록 존명을 받는다는 것은 몸을 위하여 좋지 않다."라고 그것을 거절함과 아울러 수천만의 재산도 무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나서, 도(陶)로 떠났다. 도에서 그는 또다시 장사를 시작하였다. 이곳을 택한 것은 이곳이 제후(諸侯)의 나라와 사방으로 교류하는 물자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는 이름을 주(朱)라고 고치고, 상거래의 상대자를 잘 골라 시기를 보아 물자를 유통하여 또한 얼마 안 가서 수천만의 재산을 모아 도주공(陶朱公)이라고 불리어 졌다. 그는 19년 사이에 세 번이나 거만(巨萬)의 이(利)를 보아 그 중, 두 번까지 이것을 헐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후년 노쇠(老衰)하여 가업을 자손에게 맡겼는데 자손들도 교묘하게 생업을 영위하여 더욱 더 그 재산을 키웠다고 한다.
의돈( 頓)은 춘추시대 노(魯)나라 사람.
원래 궁사(窮士)였는데 소금과 목축에 의하여 재산을 모았으며, 의씨( 氏)에 살아 왕공(王公)을 능가하는 생활을 하였다. 그러기에 의돈이라 한다. 여기서 세상 사람들이 재산을 운운할 때는 혹은 도주공을 끌어대고, 혹은 의돈의 이름을 인용한다.(「史記」 貨列傳)
이것으로 말미암아 부자를 가르키어 '도의(陶 )'라 하고, 그 재산을 비유하여 '도주의돈지부(陶走 頓之富)'라는 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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