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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해로(百年偕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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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화락하게 일생을 늙음. 영원히 같이 살자는 부부간의 염원
[百 일백 백, 年 해 년, 偕 함께할 해, 老 늙을 로]
漢字에서 百은 숫자 '100' 외에 '많다' 는 뜻을 나타낼 때가 더 많다. 따라서百年이라면 굳이 '100年' 이라기보다 '오랜 세월', '영원히'라는 뜻이 더 강하다. 偕老가 '함께 늙는다'는 뜻이므로 百年偕老는 '영원토록 함께 늙어가면서 사이좋게 살자'는 뜻이다. 夫婦間의 多情함을 뜻한다고 하겠다.
[詩經]의 격고(擊鼓)는 아내를 그리는 한 戰士의 애달픈 心情을 읊은 詩다.
「죽거나 살거나 함께 고생하자던(生死契闊)
당신과 굳고 굳은 언약 있었지(與子成說)
섬섬옥수 고운 손 힘주어 잡고(執子之手)
단둘이 오순도순 백년해로하자고(與子偕老)」
요즘 젊은 夫婦의 離婚率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본디는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百年偕老하는 것이 美德이었다. 다만 女子로서 品德을 喪失한 경우 일곱가지를 두어 그것을 犯했을 때만 離婚이 可能하도록 했는데 '칠출(七出)' 이니 '칠거지악(七去之惡)'이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세가지의 例外 '삼불출(三不出)' 을 두어 함부로 女子를 내쫓지 못하도록 했다. 離婚을 좋지 않게 여겼던 만큼 '糟糠之妻)' 라는 말이 相對的으로 强調되었다.
「生則同室，死則同穴(살아서는 한 방을 쓰고，죽어서는 한 무덤을 쓰네)」. 百年偕老의 또 다른 表現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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