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는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나이다. 그동안 책을 '재미있다' '재미없다' 로 구분하여 읽었다면 이제는 재미는 없으나 유익하다면 끝까지 읽어낼 만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또 선생님의 설명을 끝까지 듣고 정리하는 습관이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기이다. 5학년 때 실질적인 독서능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고, 자칫 열등감에 휩싸여 방황하기 쉽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독서습관을 돌아보고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각오를 해야겠지만, 특히 교사나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한 시기이다.

- 전문지식을 배양하는 시기 :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사회, 과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신문, 광고 글, 팸플릿, 안내 글 등 다양한 종류의 읽을거리도 읽도록 한다. 박물관 안내책자나 관광책자 등을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지도나 안내도를 보고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 교과독서를 시작하는 시기 :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하는 스터디 스킬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다. 교과서를 잘 이해하기 위한 전략과 읽고 난 후 정리하는 방법, 기억하는 방법 등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다. 과목에 따른 기본 어휘들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정치, 민주주의, 자본주의, 수요, 공급, 가계, 시장, 경기불황과 같은 사회 과목 관련 전문용어나 용해, 화학반응, 인력 등의 과학 과목 전문 용어들도 5학년 정도 되면 그 개념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독서를 제대로 하려면 교과서에 나온 지문의 원본을 찾아 읽어보고, 교과내용과 관련된 도서들을 틈틈이 읽어서 배경지식을 넓혀야 한다. 이 시기에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연습한 아이들은 독서능력이 조금 뒤처져도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다. 이것은 많이 읽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읽고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결론짓는 연습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시기에 독서능력이 뒤떨어졌다 하더라도 읽는 기술을 익혀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다.

- 생각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시기 : 5학년은 독서에 철이 드는 시기인 만큼 생각도 깊어지는 때이다. 생각이 깊어진다는 것은 여러 가지 개념들을 연결 지어 통합한 뒤 자신의 생각을 편 수 있다는 말이다. 주인공의 성격과 사건이 전개 사이의 관련성을 찾아보거나, 시대환경과 사건 사이의 관계를 따져보는 등 5학년은 각 요소들을 통합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홍길동전』을 읽은 뒤 '홍길동이 만약 현대의 사람이었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때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지만 그 생각이 논리적으로 타당해야 한다. 5학년은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알아내고 '나라면 어떻게 해결했을 것인가?'를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생각해낸 해결책 중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 역사책과 인물이야기를 읽도록 지도한다. : 5학년 전부터 역사에 관한 책이나 인물이야기를 읽도록 지도했어도, 이전까지는 흥미를 주기 위해 단편적으로 읽혀왔다면 5학년부터는 역사책을 좀 더 깊이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단, 역사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라면 이야기 중심의 쉬운 책부터 읽게 한다. 이런 경우에는 역사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야기부터 읽도록 하고, 같은 인물이야기라도 출판사별로 조금씩 다르게 엮었으므로 적어도 2권 이상 읽어서 시각을 넓히도록 한다.

- 문학을 읽으며 가치 기준에 대해 토의하도록 지도한다. : 5학년이 되면 책을 읽고 종합하여 주제를 빨리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의 가치관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황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정의감 등 추상적인 낱말의 의미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인물들의 가치관을 파악하는 데 그 개념을 활용하도록 지도한다.

지도 사항

1)스스로 양서를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 준다.

2)원작이 있는 영화를 감상한다.

3)읽은 책의 속편을 써본다.

4)문학지도와 책 내용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어 보도록 한다.

5)논술 형 독서 감상문의 기초가 되는 독후감을 쓰도록 한다.

6)동생을 돌봐줄 때 쓸 그림책을 만든다.

7)풍자나 우화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