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주부는 용왕님의 병을 낮게 하려고 토생원을 잡아왓지만 토생원은 도망갔고 용왕님은 죽고 말았다. 그리고 용왕님의 아들이 새  용왕이 되었습니다.-

* 그러자 별주부와 용왕님의 아들이 법정에 이 일을 고했고 이제 그들은 재판장에 가 있습니다.*

재판장: 토생원은 네 죄를 알렸다!

토생원: 예, 그건 인정하지요... 저 때문에 용왕님은 돌아가셨지요. 하지만  용왕하고 토끼하고 뭐가 다릅니까?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제가 아무리 하찮은 짐승이라 하더라도 저는 하나의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용왕의 병을 낮게 하기 위해 절 죽이려 했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 봅니다.

재판장: 그럼, 용왕님의 아드님께선 그걸 인정하는가?

용왕님의  아들: .......... 토생원의 말을 들어보면 그럴 듯 합니다만 토생원은 제 아버질 속였습니다. 게다가 제게는 자기자신이 제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었다고 하질 않나, 기가 막힙니다. 아니, 기가 막히다기 보다 억울합니다. 제 아버지가 속은 것이 말입죠. 제가 보기로선 토생원은 죄가 큽니다.

재판장: 누가 옳은지 모르겠구나. 별주부, 한번 말해 보아라.

별주부: 물론 토생원의 말도 일리가 있다만은........... 용왕님의 병에는 토끼 간밖에 약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리고 토생원은 살아남기 위해 별별 말을 다 하더군요. 게다가 토생원 자신이 용왕님의 병을 낫게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토생원이 시간만 끌지 않았어라도 다른 토끼를 불러와 용왕님의 병을 고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재판장: 토생원, 별주부의 말이 옳은가?

토생원: 예. 그렇지만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별주부의 말대로 다른 토끼를 불러봤자 소용 없습니다. 뭐, 다른 토끼는  죽고 싶어하겠습니까? 모두 살아남으려고 별별 수작을 다 써야 하는데... 또 이제 이건 다지나간 일입니다. 지금은 새로운 용왕님이 즉위하셨으니 걱정이 없잖습니까? 한번 끝까지  살아보고 시ㅠ은 제 심정, 모르시겠습니까? 용왕님만 생명인가요? 저도 하나의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생명... 절대 하찮은 게 아니지요. 흑, 흑, 흑...........

재판장: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리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흐흠, 알겠노라. 그럼, 다들 별말 없는가?

토생원: 자..잠깐만요...... 만약, 저를 죽이신다면.......... 그렇게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까운 목숨만 달

별주부: 아니지요, 아니지요. 이기회에 토생원을 죽여서 용왕님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토생원:(화를 내면서) 별주부는 왜 내 말을 끊는 것이요? 아까운 목숨만 달아 나기 밖에 더 하잖습니까. 그리고 별주부의 주장에 반론하겠습니다. 생명을 마구 죽이는 용왕을 누가 따릅니까? 위대함은 커녕 ... 퉛!

재판장: 이러다가 싸움판이 되겠소. 자, 자, 자. 용왕님의 아드님의 말씀을 들어보아야죠.

용왕님의 아들: 제 아버지이긴 하지만 어차피 돌아가신 목숨, 살릴 길이 없습니다. 토생원을 죽인들,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전 무척 슬픕니다. 제 아버지에 대해서 이러쿵ㅈ러쿵 말하는 거, 더 아버님 생각 나게 합니다. 흑, 흑, 흑.........

물고기 신하들: 전하, 저희들도 슬픔을 감출 길이 없나이다. 흑, 흑, 흑..............

재판장: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온다. ㅠㅠ) ㄱ그럼, 모두들 토생원의 죄를 용서하는가?

토생원: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무릎을 꿇고 머리를 내린다)

 (모두들 쉽게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

용왕님의 아들: 그래, 알겠노라. 내 지금은 이렇게 용서해 주지만 다음번에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만두지 안겠노라.

토생원: 전하의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까? 이제 전 용궁이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 제 후손들에게도 산속이 제일 좋은 곳이라고 알려줄거구요. 헤헤헤...

용왕님의 아들: 예끼, 이놈아! 허허허. 내가 웃지 않을 수가 없구려... 토생원은 한번이라도 내 아버님 무덤을 찾아주게.. 자네를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자네에게도 잘못은 있지 않소? 살려준 은혜, 갚는 거라고 생각하고 내 아버님 무덤에 찾아가 잘못을 빌게. 부탁하네.

토생원: 예녜예. 당연히 소인이 그런 일쯤은 해드려야 토끼된 도리이죠. 이렇게 해서 그 은혜의 만분의 일쯤을 갚을까 합니다.

용왕님의 아들: 뭐, 그걸 가지고. 꼭 그 약속 지키도록 하게. 그럼 토생원 자네 갈 길을 가게.

토생원: 감사합니다..........

재판장: 이걸로 재판은 끝났습니다. 토생원의 죄는 유죄이지만 용서받았으며 모두들  동의합니다. 예,예. 그럼 모두들 안녕히 가십시오. *^^*

- 이렇게 토생원의 죄는 용서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