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쇠라는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로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878년 파리의 관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앵그르(프랑스 신고전주의 화가)의 제자 H.레만의 지도를 받았으며 군 제대 후 다시 파리로 돌아와 고전 작품을 연구하고 그림을 그리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쇠라는 기존의 화가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함이 있었는데 바로 ‘광학이론’이라는 학문 연구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광학이론’뿐만 아니라 ‘색채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1881년에는 들라크루아(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작품의 색채대비와 보색관계를 연구한 글을 발표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쇠라는 이러한 ‘색채학’과 ‘광학이론’을 그림에 적용하여 점묘법을 창안하였습니다. 기존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물감을 섞지 않고 그대로 캔버스에 칠했는데, 이러한 기법은 결국 그림이 탁해지는 현상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쇠라는 점묘법을 사용하였는데 색이 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원색의 물감을 색점으로 찍어 그림을 그렸던 것입니다. 이 점묘법으로 최초의 대작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1883∼1884)를 완성하였으나, 이 작품은 첫 출품전에서 낙선하였으며 그 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1885년에는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제작하여 1886년에 열린 인상파 마지막 전람회에 발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점묘법을 더욱 발전시켜 그린 신인상주의의 확립을 보여준 작품으로 프랑스 센 강변에서 일요일을 즐기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쇠라는 이 작품에서 안정된 화면을 만들기 위해 움직임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동작을 멈춘 듯 하며, 강 위의 보트까지도 정지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다만 화면 뒤의 나무 사이를 달리는 소녀와 화면 앞의 개만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쇠라는 전염성 후두염으로 31세라는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인상파의 색채원리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하였고, 또한 인상파가 무시했던 화면의 조형질서를 다시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20세기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포즈를 취한 여인들》(1888), 《기묘한 춤》(1889∼1890),  《화장하는 여인》(1890) 등이 있습니다.

▶ 《아니에르에서의 물놀이》, 1883~84, 캔버스 유채, 201×301.5cm, 런던 내셔녈 갤러리
▶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1884-86년, 캔버스 유채,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