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베 [Gustave Courbet, 1819. 6. 10 ~ 1877. 12. 31]   프랑스의 화가. 쿠르베는 프랑스 프랑슈콩테주 오르낭에서 부유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8살이었던 1837년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 공부를 하기 위해 브쟝손에 있는 왕립 학교에 입학했으나 법률보다 그림에 뜻을 두고 프라젤로에게서 그림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1840년에 파리로 나와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합니다. 혼자서 루브르미술관의 명작들을 따라 그리면서 스페인, 네덜란드, 베네치아의 옛 화가들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25살이었던 1844년에 《검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쿠르베》라는 작품으로 처음으로 살롱에 입선했으며, 그 다음해에는  《기타를 치는 젊은이》라는 작품으로 살롱에 입선했습니다. 1849년에 《오르낭의 매장》이라는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으나 1850년 《오르낭의 장례식》으로 혹평을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은 지나치게 실제의 풍경만을 묘사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이런 비난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한 《화가의 작업실》에서 더욱 심했습니다. 이 작품의 출품이 거절당하자 쿠르베는 자신의 회화를 표명하기 위해 만국박람회장 바로 앞의 몽테뉴가에서 개인전을 열어 입구에 ‘사실주의’라는 큰 간판을 걸고서, 이 작품을 비롯한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쿠르베는 이상미를 추구하는 신고전주의 앵그르 일파와 상상적 주제를 다루는 들라크루아의 낭만주의 일파에 반대하여 눈에 보이는 대로 그릴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사실주의 미술가답게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에 의존해야 한다고 했으며, ‘나는 천사는 그리지 않는다. 그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철저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묘사했습니다. 쿠르베는 1871년 파리코뮌(1871년 3월 28일부터 5월 28일 사이에 파리 시민과 노동자들의 봉기에 의해서 수립된 혁명적 자치정부) 시절에 나폴레옹 1세 동상을 파괴했다는 책임자로 몰려 6개월 동안 투옥되기도 합니다. 석방 후 작품제작에 열중하나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막대한 배상금이 부과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1875년에 스위스로 망명합니다. 그리고 2년 후인 1877년 스위스 라 투르 드 페일스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묘사했던 쿠르베의 미술세계는 후에 인상주의를 비롯한 근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이 밖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돌을 깨는 사람》(1849), 《세느강변의 처녀들》(1856), 《나부와 앵무새》(1866), 《사슴의 은신처》(1866), 《샘[泉]》(1868), 《광란의 바다》(1876)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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