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화가.
반다이크는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났습니다. 루벤스의 가장 뛰어난 제자이자 루벤스의 뒤를 잇는 플랑드르화파(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서 활동한 화파)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루벤스 밑에서 2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1614 ~ 1615년 15살 무렵부터 독립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루벤스가 화려한 색과 생동감 넘치는 남성적인 그림을 그렸다면, 반다이크는 부드러운 인물을 특징으로 하는 여성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1621년에는 영국 왕 제임스 1세의 부탁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영국으로 갔으며, 다음해인 1622년에는 이탈리아에서 6년 동안 르네상스 미술작품을 연구하였습니다. 후에 이탈리아에서 벤티보료 추기경의 초상화를 비롯하여 몬테 카발로 성당의 《마기의 예배》, 《승천》을, 귀국 후 성미카엘 성당의 《책형》,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성아우구스티누스》를 그렸습니다.
1632년에는 영국 왕이었던 찰스 1세의 초청으로 다시 영국으로 가 궁정화가로 활동하였으며, 164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국 런던에서 살았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사냥 나온 찰스 1세》(1635∼38)가 있는데, 이 작품은 1649년 의회에 의해 처형된 불행한 찰스 왕의 초상화입니다. 창백한 왕과 옆에서 시종 들고 있는 초라한 얼굴의 시종은 힘이 넘치는 근육을 드러내고 있는 말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1630년대 이후 반다이크는 자신의 작품을 판화로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판화들은 《도상연구(Iconography)》라는 이름의 작품집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 《도상연구(Iconography)》는 미술가, 과학자, 정치가, 군인 등과 같은 주요 인물들의 초상을 그린 판화 작품집입니다.

왕족과 귀족들의 초상화로 유명했던 반다이크는 후기 10년 동안의 영국 생활 중에 350점이 넘는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이러한 초상화는 영국미술사뿐만 아니라 유럽미술사에서 귀족 초상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만들어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승 루벤스와 마찬가지로 반다이크 역시 자신의 작품 중 많은 부분에 제자들이 관여하여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잠자는 여성의 습작》, 《앉아있는 남자》, 《화가 퀸테인 시몬스의 초상》, 《성모》, 《얀보스의 성모》, 《남자의 초상》, 《르나르드와 아르미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