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프랑스 근대 작곡가) 이후 가장 대표적인 프랑스 음악가이자 작곡가. 스위스인 아버지와 스페인인 어머니로부터 스페인의 시부르에서 태어났으며, 후에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1889년 14살에 프랑스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음악을 배우게 됩니다. 로마대상(음악상의 하나로 로마대상을 받은 사람은 로마에서 몇 년간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을 목표로 4번이나 도전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1901년 《물의 유희》라는 피아노곡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1916년 운전병으로 입대하여 군 생활 중에 《쿠프랭의 무덤》을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1930년에는 전쟁 도중 오른손을 잃은 파울 비트켄슈타인을 위해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1932년 10월에 자동차 사고로 뇌질환을 앓게 되고, 1937년에 뇌수술 실패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벨은 드뷔시의 뒤를 이은 인상주의의 작곡가로 샤브리에, 사티, 드뷔시, 러시아 5인조의 영향을 받아 자유로운 음악 형식을 구사하였으나 전통적인 고전주의적 음악도 라벨의 음악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발레음악 《볼레로》(1928), 오페라《에스파냐의 한 때》(1911), 발레음악《다프니스와 클로에》, 관현악곡 《스페인 광시곡》(1908), 피아노곡 《밤의 가스파르》(1908)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