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바이올린 연주자, 작곡가. 에스파냐의 팜플로나에서 태어난 사라사테는 근대 4대 바이올린 연주자(파가니니, 요하임, 비에냐프스키, 사라사테) 중 한명이며, 그 중 가장 기교가 뛰어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0살에 마드리드 궁정의 이사벨라 여왕 앞에서 연주하여 극찬을 받았고, 파리국립음악원 졸업 후 1861년부터 영국 및 유럽 여러 나라와 아메리카 대륙을 다니며 음악여행을 했습니다.

사라사테의 음악은 부드러우며 우아한 음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떨려서 울리는 음을 잘 표현하였고, 조국인 에스파냐풍의 연주에도 뛰어났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의 음악가들이 사라사테를 위해 음악을 작곡하기도 하였는데, 프랑스 작곡가 랄로의 《바이올린 협주곡》, 《스페인교향곡》, 독일 작곡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스코틀랜드 환상곡》 등이 사라사테에게 헌정된 곡들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의 《에스파냐 무곡집》, 《카르멘 환상곡》, 《서주와 타란텔라》, 《호타 아라고네스》 등의 작품은 사라사테의 화려한 바이올린 기법의 영향을 받은 곡들입니다.

사라사테의 대표적인 작품인 《지고이네르바이젠》은 가장 많이 연주되고 알려진 곡인데, 사라사테가 살아있을 동안 끝까지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가 없었을 정도로 화려한 기교가 넘치는 작품입니다. 그대로 번역하면 ‘집시의 노래’라는 뜻인데,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각종 리듬과 선율을 소재로 하여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스페인 무곡》, 《바스크 기상곡》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