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악산에는 물굴 용굴이 현존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그 용굴 물속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수천년 동안 살고 있다는데 그 이무기가 용이 못 되고 진악산 물굴속에 오게 된 것에 사연이 있다고 한다.

아득한 옛날 동해 바다에 살고 있던 이무기는 동해 바다 속 수많은 물고기 등살에 살기가 힘이들어 용왕님께 빌고 빌어서 산 좋고 물 좋은 공기 맑은 곳으로 보내줬으면 하는 간청을 하였다고 한다.

그 용굴 물굴은 깊이가 진악산에서 시작해서 영동 학산까지 무려 수 키로나 땅 속 깊이 뻗어내려 있기 때문에 그 이무기의 머리는 진악산 용굴에 있고 그 꼬리는 영동 학산 들 경에까지 꼬리가 늘어졌다고 한다.

근래들어 어른들이 진악산에 놀러가 비린내 나는 명태나 조기나 또는 해산물을 물굴 근처에서 먹을 경우 이무기가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와 비린내를 풍긴다며 위협한 사실도 있다고 전설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