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 곳은 못이 아니고 한판서의 집터였다고 한다.

한판서에게는 아들 8형제가 있었다. 이들 8형제는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한판서 8형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치 그 나라에서도 명성이 대단하였다. 워낙 나라안팍이 흉흉한 시기라 한판서는 아들들이 역적모의나 할까 두려워 자기 집을 헐고 그 자리에 못을 팠다고 한다. 그리고 한판서의 집터가 명당 중에 명당이인지라 아들들은 더욱 크게 됐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한판서가 살던 집터라 하여 한못(韓池)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