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해수욕장 주위에는 조산리라하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뻗어 내려오던 산맥이 도중에서 멈추었으므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는 마을 주위에 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노인들의 말에 의해 1657년 인력으로 산을 만들게 되었다. 그리하여 산의 이름은 '조산'이 되었고 마을 이름은 조산리, 로 부리웠다. 또 이곳에는 특히 최씨가 많이 살고 있어 조산최씨라고 통한다.

옛날 아주 더운 여름, 마을 노인들은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는데, 금강산 쪽에서 왔다는 노승이 이곳에 당도하여 두루 지세를 살피고 있었다. 그리하여 노인들이 무엇을 살피느냐고 물었더니 노승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한 참 후에
 "이 마을의 지세가 하도 잘되어 살피고 있었다" 고 말하며,
 "이 마을은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으나 아직 훌륭한 인물이 없었다" 고 덧붙였다.

사실 이 마을은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오길 기대 했으나 한번도 나오지 않아 훌륭한 인물을 내보는게 마을의 소원 이었다. 그래서 노인들은 왜 그런것인가 이유를 물었더니,
 "설악산 주봉의 맥이 잘 흘러 나오다가 마을 뒷편에서 끊기고 말았다. 그러하니 끊긴 맥 때문에 인물이 나지 않는것은 당연한 이치거늘.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맥이 끊긴 곳에 산 하나를 만드시오" 라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다. 이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서 산 만들기에 총동원되었으며 마을 뒷산을 인공으로 만들 버렸다고 전한다.

이 산을 만든 후에는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왔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