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혜음령 고개는 고개 중턱 좌측으로 혜음사(惠陰寺)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광탄면 용미리 벽제관을 통하는 고개이며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국도이다.

혜음령 주변에는 울창한 산림이 우거져 있어, 밤이되면 도둑들이 수시로 나타나 행인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이 도둑패 중 유달리 힘이 센 두 도둑이 있었는데  하루는 많은 장물을 깊숙한 곳 에다 숨겨 놓고 서로 나누어 가지자고 하였다. 욕심이 많은 두 도둑은 각자 마음속으로 독차지 하고자 흉계를 꾸몄다.

술을 한잔 나누어 먹고 분배하자는 두 도둑은 한 사람이 술을 받으러 갔다. 술을 받으러간 도둑은  술에 독약을 타서 가지고 올라왔다. 한편, 산에 남아 있던 도둑은 칼을 준비해서 숲에 숨어있다가 술을 가지고 오는 도둑을 죽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하여 칼을 품은 도둑은 술을 사 가지고 올라오는 도둑을  뒤에서 몰래 칼로 찔러 죽였다.  술을 가지고 오는 도둑을 죽인 다른  도둑은  흥이 나서 독이 들어 있는 술을 가지고 산막으로 올라가 마시고 죽었으니 두 도둑은 모두 욕심으로 인하여 망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