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동 산기슭에 약 400년 묶은 큰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전해져 오는 말에 의하면 100년전에 이 나무 밑둥이 썩어 큰 구멍이 생겼는데 그 구멍은 사람들이 지게를지고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넓었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 구멍은 평소에는 좁아져 한 사람도 못들어 갈 정도로 작아지고 나라가 위급할 때에는 이상하게도 구멍 이 넓어져 지게를 진 사람도 자유로이 드나들수 있게 된 다고 한다. 언젠가 이 마을에 사는 부자 한 사람이 자기 집안의 부귀 영 화를 누리기 위해 좋은 묏자리를 구하던 중 이 은행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산소 자리를 쓰라는 지관의 말을 들었다. 그리하여 사람을 시켜 이 은행나무를 자르게 하였는데. 나무를 베던 사람은 그자리에서 죽어 버렸고 그 후 갑부의 집안은 몰락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