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암평야(현재의 월암동 들)는 물이 빠지고 나면 초원지가 되었는데 그곳에는 야생마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 야생마들 중에 한 마리가 성질이 사나워 아무도 접근을 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당시 단양 우씨 문중의 종손인 월곡 우배선이 이 야생마를 다루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사납던 야생마가 그를 아주 잘 따르는 것이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월곡공이 의병장이 되어 이 말을 탔는데 말이 아주 총명하여 적의 화살이 주인에게 날아오면 무릎을 꿇어 주인을 여러 번 구하였다고 한다.

난이 수습된 후 월곡공이 공을 세워 일등 공신이 되었지만 얼마 후 월곡공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가 죽자 이 말은 먹이를 먹지 않고 울기만 하더니 사흘만에 죽고야 말았다.

이리하여 사람들은 이 말을 의마(義馬)라 하여 의마총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의마총은 일제말기 월곡지 확장공사로 수몰되고 말았다. 그 후 단양 우씨 문중에서 뜻을 모아 그 못 가에 의마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