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사회는 귀족, 중류, 양민, 천민 이렇게 네 계급이었습니다. 

귀족은 개경에 거주한 문무 관리 중 가문이 좋은 일부 층으로서 정치적․경제적 실권을 장악하였습니다. 또 국가 요직을 독점하여 귀족 중심의 사회를 열어 갔습니다. 중류 계급은 고려 시대에 새로이 등장한 계급으로, 상급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담당하였고, 양인 계급은 주로 농업, 어업, 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백성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고려의 교육은 태조 때부터 교육기관으로 개경학, 서경학이 있기는 했으나 본격적으로 정비된 것은 성종 때부터였습니다. 992년(성종 11)개성에 국자감을 설치하였으며, 국자감에는 국자학․대학․사문학․율학․서학․산학의 6개 부문을 두었는데 이것을 경사육학이라고 하였습니다. 958년(광종 9)에는 과거제도를 실시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공예가 크게 발달하여 세계적인 예술품인 고려청자가 탄생했습니다. 특히 청자의 그릇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를 넣고 유약을 발라 구워낸 상감 청자가 발달하였는데 정묘하고 아담한 모양을 가미하여 도자기예술의 극치를 이루었습니다.
 
고려의 명절로는 설․정윌대보름․한식․상사(3월 3일)․단오․추석․중양절(9월 9일)․동지․팔관회 등이 있었습니다. 설에는 차례를 지내고 관청에서도 전후 7일의 휴가를 주었습니다. 보름에는 다리 밟기, 한식에는 성묘와 그네, 삼짇날에는 들놀이에 쑥떡을 먹었습니다. 사월초파일에는 등불을 밝혀 불법으로 백성과 나라의 평안을 비는 불교 행사로서 연등놀이를 하였는데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정한 고려는 이 연등회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불교예술이 발달한 고려시대의 유물로는 예천 개심사(지금은 폐사)의 5층탑, 현화사의 7층탑, 흥국사탑 등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방대한 판목인 팔만대장경이 있습니다.

고려의 상업은 통일 신라 때 장보고의 해상 활동의 영향으로 해외 무역이 크게 발달하였습니다. 국제교역은 육로를 통해서도 이루어졌지만 해로를 통해서도 이루어졌는데, 거란이나 금과는 주로 육로를 송나라, 아라비아, 일본과는 해로를 통해서 교역하였습니다. 원의 경우는 육로와 해로 두 가지가 모두 활용되었습니다. 해로를 통해 고려에 오는 경우, 개경에 이르는 관문인 예성강 입구의 벽란도를 거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벽란도는 각국의 상인들이 몰려드는 국제 상업 도시였으며, 이곳에서 많은 물자가 교류되었습니다. 특히 현종 때 송나라 상인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해 고려의 해상 무역이 더욱 활발해졌는데 이때부터 유럽에는 고려가 ‘코리아’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