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는 황도 12궁 중 첫 번째 별자리로 태양이 매년 4월 15일부터 5월 중순경까지 이별자리를 통과 합니다. 그다지 크지도 않은 별자리가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가 된 것은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춘분점이 양자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하늘의 북극이 이동하여 춘분점이 물고기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춘분점을 의미하는 천문기호는 양자리의 기호를 사용합니다.  

양자리는 2등성인 알파별(α) 하말(Hamal)을 중심으로 4개의 별이 삼각형으로 배열되어   양의 목과 머리 부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별의 배열만으로는 양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그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찾는방법

양자리는 안드로메다자리의 남쪽에 있습니다. 페가수스자리의 베타(β)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α)별을 이어 계속 가면 양자리의 알파(α)별 하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알파별은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나머지 별들을 어둡기 때문에 모양을 상상하며 잘 살펴서 찾아야 합니다.


알아보기

학명: Aries
약자: Ari 
영문표기: the Ram
위치/적경: 2h 30m 적위: +20도
자오선 통과/ 12월 25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그리이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릭수스와 헬레는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와 왕비 네포레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였습니다. 그러나 왕비가 죽자 아타마스 테베의 왕 카드무스의 딸인 이노와 재혼을 합니다. 계모 이노는 죽은 왕비 네포레의 아이들을 싫어한 나머지 급기야 아이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위험에 빠지자 죽은 네포레 왕비는 제우스신에게 아들과 딸을 구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제우스는 아들인 전령의 신 헤르메스와 날개 달린 황금양을 보내 아이들을 구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프릭수스와 헬레를 구한 황금양은 아이들을 태우고 동쪽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황금양이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해협을 통과할 무렵 깜박 잠이 들었던 헬레는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 후 사람들은 가여운 헬레를 기억하기 위해 그녀가 바진 바다를 헬레스폰트 해협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빠 푸릭수스는 아에테스왕이 다스리는 콜키스로 안내되어 왕의 따뜻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프릭수스는 그의 생명을 구해준 제우스 신에게 바치고, 황금모피는 자신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아에테스에게 드렸습니다.

제우스신은 황금양의 공로를 치하하여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편 아에테스왕은 잠을 자지 않는 용을 시켜 황금 양가죽을 지키게 하였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프릭수스의 사촌인 이아손은 많은 그리이스의 영웅들과 아르고호를 타고 이 황금 양가죽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많은 모험과 어려움을 이겨낸 이아손은 결국에는 용을 무찌르고 황금 양가죽을 찾아 테살리로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