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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상 -그림도둑 준모'를 읽고-
작성자 신민아(4학년) 작성일 2003-11-12
작성일 2003-11-12
요즘엔 대회가 많이 있다. 글짓기, 과학, 그리기, 영어, 수학 등등 이 대회들에서는 상이 잇따라 있다. 이런 상을 받는  아이들을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 상은 꼭 필요 한 것일까? 상을 받는 아이들은 좋겠지만 상을 안 받는 아이들이 실력이 없다고 느껴지니까 상이 꼭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상을 안 받은 아이들을 위해 상이 없어지면 좋겠다. 아니면 대회를 없어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준모는 그냥 평범한 아이이다. 준모는 상을 잘 안 받아 오기 때문에 윗집 예린이가 상을 받아오면 엄마한테 잔소리를 듣는 아이이다. 언젠가 준모의 소질이 발견되었다. 엄마는 서둘러 준모를 미술학원에 보낸다. 며칠 후 불조심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준모는 자기가 미술학원에서 그린 그림을 그대로 그린 뒤 그림을 보니까 자신이 잘 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린이의 그림을 본 뒤 자신의 그림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준모는 숙제할 책을 안 가져 와서 학교에 갔다가 자신의 그림이 초라하다고 느껴져서 찢어서 버렸다. 예린이의 그림을 보니 이름이 안 쓰여져 있었다.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준모가 들고있던 그림에 준모의 이름을 썼다. 그 다음날 준모가 상 아닌 상을 받게 되었다.
  3학년이 되어서 처음 받는 상인데 상 아닌 상을 받다니 준모가 불쌍하다. 준모는 죄책감으로 학교도 못 다니고 학교에 얼굴도 못 들고 다녔을 것이다. 내가 이런 일을 겪으면 나도 죄책감 때문에 학교에 얼굴도 못 들고 못 다녔을 것이다. 준모는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을 한다. 그 뒤 엄마는 준모가 놀러가도 아무 말도 안하고 학원도 줄여주신다. 내가 이 일을 겪고 엄마에게 사실을 말한다면 준모의 엄마처럼 우리 엄마는 한숨을 쉬시고 충격을 받으시겠지. 나는 오히려 준모가 사실대로 말한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영원히 예린이의 그림을 빼앗은 그림 도둑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상이 좋아한다. 그냥 성실하고 학교생활 잘 하면 될 것을 상을 중요시한다. 이런 어른들이 이해가 안 간다. 상에 집착하는 준모 엄마는 어른들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자기 실력을 인정하여 상을 받는 것은 물론 행복하겠지만 지나친 상에 대한 기대는 아이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