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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이원복의 "신의나라, 인간나라" 책을 읽고...
작성자 박근향 작성일 2003-12-06
작성일 2003-12-06
안녕하세요?
한 분이 아닌 신들께 드리는 인사 방법이 참 많을 테짐나 제가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의 소개를 할께요.
저는 우주에서 작은 별 지구의 또 작은 대륙 대한민국의 부산 서구 암남동에 사는 꿈 많은 소녀 중3 박근향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한 분이 아닌 여러 신들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물어볼 게 있어서요.
우주에서 먼지 한 톨 밖에 안 되는 제가 드리는 질문들이 귀찮게 여겨지실지 몰라도 꼭 대답해 주셔서 저 아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게끔 해 주셔요.
이 세상 사람들이 믿는 신은 참 다양합니다.
이렇게 신이 존재하고, 또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이 사는 나라가 많아서 신들도 많은 걸까요?
아니면 사람들 자신의 마음의 평화기준을 정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 낸 존재가 신이 된 것이고, 그리고 이 신은 환경에 따라 사고 방식이 달리하여지는 사람들로 인해 신이 많아진 것일까요?
물론 저는 하느님을 굳게 믿는 신자이므로 의심할 여지는 없어야겠지만 이 세상이 여러 나라로 분리되면서부터 제가 편지를 쓰는 이 순간까지도 사람들 각각 개인이 믿는 신들을 주장하므로 인해 전쟁이 끊이질 않고 평화를 짓밟고 혼란을 일으키고 있어요. 신들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신을 믿는 사람들이 어떤 것보다도 나쁜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게 정말 이상해요. 분명히 신들은 사람들에게 착하고, 욕심을 가지지 말고 살라는 공통된 주제를 놓고 말씀하시는데 신을 위해 싸우는 그 사람들은 결국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았고, 영토를 놓고 재물 식량을 약탈해 가고...
그리고 이를 보시는 신들은 아무리 아무리 싸워도 끊이질 않는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어리석고 한심스럽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신들께선 어떻게 생각되시는지요?
그리고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믿는 신들의 말씀에 따르자면 분명히 기독교 사람들은 지옥에 가게 될 테고, 힌두교 사람들은 수드라로 다시 태어나야 될 테고, 불교 사람들도 역시 동물로 다시 환생 될 수 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신들께서는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고, 나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명히 제시해 주시면서 "전쟁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은 구체적으로 해 주지 않으셨나요?
만약에 신들께서 사람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이 방안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다면 이 세상에서 종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고통을 겪어야 하는 전쟁이 일어날 일은 정말 극히 드물어 졌을 텐데 말예요.
저는 이원복 선생님께서 그리시고 글을 쓰신 신의나라, 인간나라 만화책을 보면서 여러 종교의 나쁜점, 좋은 점을 보고 다른 종교들에 대한 이해가 폭 넓어진 건 사실이지만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 완벽한 신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착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왜 신으로 인해 전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예요.
신들께서 정말 제 질문이 하찮게 생각되실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꼭 대답해 주시고 한시라도 이를 빨리 해결하여 전쟁 중에서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헤어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선이 가득한 생활을 하며 사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신들께 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가 하루 빨리 신들께 도착하기를 바라며....

2003년 12월 6일
대한민국 중3소녀 -박근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