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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버스안에서...
작성자 김누리(중2) 작성일 2004-01-15
작성일 2004-01-15
1월 13일부터 경기도중앙 도립도서관에서 하는 도서교실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래서 갈 때는 아빠차를 타고 가게되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온다. 오늘도 역시 도서교실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나는 뒷문 뒷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오늘따라 앞자리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많이 버스를 타고 계셨다. 한정거장 정도 가니까 버스좌석은 꽉 찼다. 그리고 다음 정거장 할머니, 할아버지 한분씩 올라타셨다.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아프신지 뒷좌석이 있는데 까지 걸어오지 못하시고, 그 앞자리에 서서 계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옆에 앉아 계시던 할어버지께서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그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앞자리가 비었는데, 또 할머니께 양보하는 것이다. 내가 봤을때는 그 양보하는 할아버지께서 더 연세가 들어보이시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 할머니께서는 그 자리를 사양하셨다. 그리고 그 다음 정거장에서 또 한분의 다리가 안 좋으신 할아버지 한분 버스에 타셨다. 이번에도 그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 할아버지는 역시 또 이번에 버스에 타신 할아버지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거기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죄송했다. 내가 일어나서 먼저가서 '제 자리에 가서 앉으세요.' 했어야 되는건데... 하는 생각에 그 버스에 앉아 있는 내 자신이 너무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용기 없는 내 자신이 밉기도 했다. 지금도 그 버스안의 상황을 생각하니 정말 노인분들에게 정말 죄송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되면 꼭 양보해야겠다. 오늘 버스에서 본 할아버지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용기있게 그리고 당연한 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