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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동생
작성자 이예진(수내초1년) 작성일 2004-04-02
작성일 2004-04-02
난 동생이 많다.
다른아이들은 없거나 1명이지만, 난 2명이나 있다.
그것도 다 여자들이다.
그래서 우리집은 여자4명에 남자는 아빠 달랑 1명이다.
엄마는 그게 더 좋은거라시며 딸 부자집이라고 하신다.

난 동네 아줌마나 새로 만나는 친구들이 있으면 그 얘기 부터 한다.
" 우리집은 딸 부자집이에요, 애들은 다~ 여자에요"
그러면 엄만 창피하시다며 그렇게 떠들고 다니지 말라고 하신다.

내 밑에 동생6살 짜리는 아주 욕심장이에 말도 잘 안듣는다.
또 밥도 항상 물고 먹어서 엄마한테 매일 혼이난다.
내말도 안듣지만 우리 예림이는 언니가 엄마보다 좋다고 자면서
귓속말로 나에게만 살짝 얘기해 주었다.

우리 막내동생 이레는 아빠가 성경책에 나오는 이름으로 지어주셨다.
9개월인데 이가8개 났고 어쩔때는 6발자국을 혼자서 걷는다.
할머니 소리는 못하지만 나에게는 '언~나'라고 부른다.
난 이레가 더 좋다.
똥도 싸고 아직도 밤에는 엄마젖을 물고 자지만,그래도 너무 귀엽다.
내가 영어테이프를 들을때면 막 기어와서 자기도 듣는다.

난 제일 큰 언니라서 할일이 너무 많고 바쁘지만,
그래도 동생이 많아서 어쩔때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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