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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북풍
작성자 김시온[노량진초5학년 작성일 2004-05-26
작성일 2004-05-26
불꽃튀는 전장에서
붉은 피가 흘러흘러
강을 이루더라도
그 쓸쓸한 자리를 메꿀 바람은
북풍이다,,
창과 칼을 얼려 눈을 만들고
전장의 시신을 눈 속에 파묻혀
아픈 기억을 메꿀 바람은
북풍,하나뿐이다,,,

폭풍치는 바다에서
모든것을 멸망시키는
소용돌이의
밑을 알 수 없더라도
돛을 밀어주며
북쪽의 찬바람으로
뱃사람의 희망을 안겨주는 바람은
북풍이다,,,
검은 먹구름을
남쪽으로 쫓아내며
끝 없는 소용돌이를
바다속으로 밀어낼 바람은
오직, 북풍뿐이다.

모든것이 멈춰버린
자정의 밤거리에서
깊이 잠든 등불지기를
찬바람으로 깨우며, 새로운 도시와
꿈의 시작을 알리는 바람은
북풍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도시를 청소하는
부지런한 청소부를
칭찬하며, 찬바람을 돌려보내는
바람은 북풍,,하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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