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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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은호 |
딩동- 딩동-
항상 들린다
어디선가 나는 종소리
나빼고 아무도 못 듣는 듯 하다.
종소리는 매일 오후 5시에 울린다.
근데 요즘들어 갑자기 더 작게 들리기 시작했다.
5살때 처음 들었을때는 분명히 귀가 찢어질 정도로 컸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작아졌다.
벌써 이 종소리를 들은지 5년째...
벌써 5시다...
딩동-딩동-
이젠 익숙하다.
다음날 학교에 가는 길이였다.
나는 친구가 없다. 항상 혼자 간다.
학교에 가서도... 집에 와서도...
항상 혼자다...
급식도 딴애들과는 달리 뭔지 모를 액체 같은걸 마시고 그 액체에 범벅된 것만 먹어야 한다.
부모님은 나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으리으리한 대저택에 살면 뭐해...
자해를 해봐도 나아지지 않는다.
상처는 빨리 아물기 때문...
내 자신의 대한 분노는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지...
나는 왜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하지...
다 내탓 같다.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린것 같..
어?
종소리가 안울린다.
난 순간 패닉에 빠졌다.
뭐지?
뭐지?
갑자기 왜?
종도 날 버린건가?
난 진짜 쓰레기인가?
그 순간
깨달았다.
종소리의 진짜 의미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혔다.
다 이거구나...
그제서야 깨달았다.
하나하나 풀리기 시작했다.
내가 항상 혼자인 이유
정상적인 밥을 못먹는 이유
종소리가 나한테만 들린 이유
다 거울을 보고 깨달았다
괜히
10년동안 고생했다
이걸 알았으면
더 나아졌을까
아니면
오히려 더 불행했을까
-종소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