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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문/논설문

제목 선사시대(2)-신석기 시대
글쓴이 노윤
지난 글에서 선사시대의 시작인 구석기 시대에 대해 글을 쓴 바 있었다. 나름대로 머릿속의 지식을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지만 읽는 분들께는 어떠했을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글의 한 마디라도 눈에 들어와 기억속에 맴돌았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기쁨을 느낀다. 처음부터 어디 모든것이 가능하던가, 조금씩 조금씩 먹어여 체하지 않듯이 역사공부도 작은 키워드에 대한 호기심으로 부터 시작해서 그 바탕을 넓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단어 하나라도 읽는 분들께 어떠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면 이 글을 쓰면서 그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혹 잘못된 것이 있다면 명확히 밝혀주시거나 추가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덧글을 남겨 소중한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다는 말을 전하며 오늘은 선사시대의 두번째 시대인 신석기 시대를 향해 오늘도 탐구해보자
선사시대를 공부하다보면 이동생활에서 정착생활으로 바뀌는 자그마한 단어의 변화가 우리에게는 신석기 혁명이라는 엄청난 의미로 남겨져 있다. 그렇다면 도데체 무엇이 그토록 거대한 의미를 부여하게끔 만들었던 것일까?
기원전 8000이 되자 구석기 시대의 차디찬 빙하기가 막을 내리고 온난한 기후가 시작되었다. 그러자 땅에다 씨앗을 뿌려 수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그렇게 신석기 시대에는 농사가 시작되었다. 비록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쌀의 경작은 아니었고 수확량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한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곡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당시 식량이 떨어지는 것을 주기로 계속해서 이동하며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고생해왔다. 사냥에 실패하면 며칠을 더 굶어야 했고 불을 피울 장작이 없으면 밤새도록 무서운 맹수들의 습격을 당하거나 그러한 위협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농사가 시작되면서 가축의 목축도 가능하게 되자 더 이상 식량공급을 사냥이나 채집만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또한 수확후 얻은 짚더미로 안정적인 형태의 집인 움집을 만들어 정착하게 되면서 그들의 생활은 점차 구석기 시대에 비해 배로 편리해 졌다.
그렇게 식량확보가 늘어나면서 신석기 시대에는 많은 문화가 생겨났다.
우선 식량을 저장,조리하기 위한 토기가 탄생했다. 처음에 토기를 만들긴 했으나 햇볕에 계속 말리는 과정만을 반복해 토기가 약해져 금방 깨져버렸고 그러다가 불에 토기를 굽게 되면서 훨씬 단단하고 편리한 토기를 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무늬가 존재하지 않았던 민무늬토기에서 점차 여러 무늬와 색을 더한 덧무늬 토기,눌러찍기무늬 토기,빗살무늬토기,채색토기와 같은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특히 빗살무늬 토기 같은 경우는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되기 때문에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로서 농경생활의 시작이 문명의 바탕을 구성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문명의 뿌리인 문화에는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을까?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도 성공과 번영을 위해 신이나 조상님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신석기 시대에서도 농사가 시작되면서 수확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풍족한 수확을 위해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꼭 농작물에 관해서만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바다에서 풍부한 해산물을 낚는 것,재해를 겪지 않는 것 과 같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위해 그러한 신앙심을 추구하게 된 것이었다. 각 부족마다 정확히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모두 알 수는 없지만 대표적으로 알려진 3가지가 있다.
애니미즘,샤머니즘,토테미즘 이 그것들이다.
애니미즘은 보통 영어 animal(동물)이라는 단어 때문에 그 의미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본 의미는 자연 현상이나 자연물에 대한 신앙을 가리키는 말이다.
샤머니즘은 샤머라는 단어에서도 의미와 비슷한 느낌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영혼,조상과 같이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샤면에 대한 숭배를 말한다. 이는 현대의 무당과 비슷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토테미즘은 영어 토템(totem)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기 부족만의 특정한 동식물과 부족의 기원을 연결시켜 숭배하는 것을 뜻하는데 단군신화를 보면 나타나듯이 대표적인 동식물로 곰과 호랑이가 있다. 각 부족들은 전쟁을 하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하여 협력하기도 했는데 이들간의 이야기가 많이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로써 신석기 시대의 가장 큰 변화인 농경의 시작과 그것으로부터 시작된 신석기 시대의 생활모습과 신앙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다. 농경의 시작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하고 신석기시대의 특징을 잘 파악하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음이 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