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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NRG
글쓴이 박서방
@#. 실험실 안.

 

부상당한 사내들 주춤 주춤 물러난다.

그 뒤로 모습을 드러내는 겐지.

 

겐지 (비웃듯) 그새 실력이 많이 늘었군. 자비를 베풀어줬건만 여길 또

 

오다니 .... 어리석은 놈이군.

 

태영, 등에 매고 있던 진검을 꺼내든다...

 

겐지 오호....나하고 겨뤄보시겠다. 근데 이거 어쩌지?

 

겐지 비켜서면....남우석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서있는 검정양복.

놀라보는 태영.

여전히 검을 들고 있는 태영...남우석의 목에 더욱 위협적으로 칼을

 

들이대는 검정양복.

태영의 손에서 검이 툭 떨어진다. 미소 떠오르는 겐지.

 

겐지 전부 데려가!

 

사내들에 이끌려 나가는 태영, 남우석,

태영, 끌려가면서 쓰러져있는 세미를 돌아본다.

쓰러진 세미에게 다가가 살피는 겐지.

 

겐지 형....나야..겐지. 이제 시작이야....일본 열도는 물론 전세계가 곧 우릴

 

주목하게 될거야. 형하고 나....깅시로와 겐지를말야.....

 

@#. 무라야마 저택 일실 / 밤

 

태영 일행, 사내들에 의해 방안으로 밀어넣어진다.

문 닫히고 열쇠 채우는 소리 들린다.

집기 하나 없이 텅빈 방. 태영, 분통이 터지는 듯 벽을 친다.

 

남우석 미..미안해...나 때문에....

태영 아닙니다.

 

난감한 표정의 남우석.

태영, 방 이곳 저곳을 살피며 출구가 없나 확인한다.

분에 못이겨 문을 차고 몸을 부딪히는 태영.

 

남우석 태영아 소용없는 짓이야.

태영 (문을 주먹으로 치며) 에잇...

 

절망적으로 무너지는 태영. 안타깝게 보는 남우석.

 

남우석 무전기마저 뺏겨버렸으니....연락할 방법도 없고....

 

@#. 하선재 진료실 / 밤

 

무전기를 들고 호출하는 하선재와 안타깝게 그 모습 보는 수지.

 

하선재 여기는 둥지...여기는 둥지...까치 나와라 오바...까치....여기는 둥지...(

무전기 놓고) 응답이 없는데....

수지 무슨 일이라도 당한거 아닐까요?

하선재 글쎄....암튼 조금만 더 기다려 보고....그래도 연락이 없으면 그 후에

 

방법을 찾아보자.

 

걱정으로 울듯한 표정의 수지.

 

@#. 무라야마저택 다른 일실 / 밤

 

묶여있는 무라야마. 감시하는 사내.

들어서는 겐지.

 

겐지 이거 박사님을 이렇게 대접해서야 쓰나? 어서 풀어드려!

 

사내, 무라야마를 풀어준다. 노한 눈길로 겐지를 보는 무라야마.

 

무라야마 겐지...네놈이 날 이렇게 대하다니? 네 부친과 난 둘도없는 친구였어.

겐지 아아...흥분하지 마십시오 박사님. 성공이 눈앞에 있습니다. 마무릴 해

 

주셔야죠.

무라야마 네놈은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지? 네놈이 깅시로의 시신을 가지고

 

날 찾아왔을 때, 네 부탁을 들어주는게 아니었어. 넌 날 이용했어.

겐지 박사님도 제 덕분에 그렇게 원하시던 기억이식을 하실 수

 

있었잖습니까? 우린 둘 다 서로를 이용했을 뿐입니다.

무라야마 난 후회하고 있어.

겐지 (뇌 사진 꺼내) 후회라니요? 박사님의 수술은 성공입니다. 이 사진이

 

말해주듯 이제 세미의 몸은 깅시로가 지배할겁니다.

무라야마 그건 옳지 못해! 깅시로의 기억인자를 제거하고 세밀 돌려놔야해!

그게 우리가 할 일이야.

겐지 아...아니죠. 천재를 살려냈으니 그 천재가 인류를 위해 더 위대한

 

발명을 하도록 해줘야겠지요.

무라야마 집어치워! 네놈이 깅시로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속셈을 누가 모를줄

 

알아? 네놈이 깅시로의 주검앞에서 흘린 눈물은 바로 그 돈에 대한

 

안타까움이었겠지.

겐지 말씀이 너무 심하시군요. 아무튼 박사님은 저와 같이 실험실로 가

 

시죠. 암환자들에게 임상실험을 해야지 않겠습니까?

무라야마 내가 그 일을 도울거라고 생각하나?

겐지 (비웃듯 보며...주머니에서 사진 꺼내는) 박사님은 따님을 무척 아

 

끼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무라야마 (사진 보며....경악의) 아니...미찌꼬....(겐지의 멱살을 잡아쥐는) 너

 

이놈....내 딸을 내 딸을 어떻게 한거야?

겐지 박사님이 혐조하는한 아무 일도 없을겁니다.

 

무너지듯 주저앉는 무라야마....

 

@#. 무라야마 저택 병실 / 밤

 

각각의 침대에 누워있는 말기암 환자들.

노인과 소녀...젊은이...연령이 각기 다른 환자들 사경을 헤매고 있다.

문 열고 들어서는 겐지와 무라야마.

 

겐지 말기암 환자들입니다. 연령과 성별을 고려해서 데려왔습니다. 이제

 

이 사람들에게 새생명을 주는건 전적으로 박사님 몫이죠.

 

심각하게 환자들을 보는 무라야마.

 

@# 실험실안(밤)

 

무라야마와 겐지 들어 온다.

세미가 앉아 있던 자리에 앉는 무라야마.

시험관 안에 노란 액체 끓어 오르고 있다.

무라야마 컴퓨터 작동시키면-

무라야마의 안경 위로 흘러가는 핵산기의 약어들.

경악의 표정이 되는 무라야마.

그 얼굴 위에 따불 되는-

 

@# 자료 화면.

 

유전자 정보에 관한 데이터.

 

@# 실험실(밤)

 

무라야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

 

무라야마 이럴수가...

겐지 (주시)

무라야마 10년전 깅시로의 연구가 여기까지 진행됐다니....

겐지 (흡족하게 웃는)

 

 

@#. 경찰서 / 밤

 

배형사와 김형사, 바쁘게 전화를 받고 있다.

여기 저기 울어대는 전화벨.

 

배형사 예....동심병원요....말기암 환자 두명이 납치됐다구요. 예...예...알겠습

 

니다. (끊는)

김형사 호수병원에서도 말기암 환자가 납치된 모양입니다.

배형사 나 이거야 원....환자 납치라니....경찰생활 15년에 별 일이 다 생기네.

 

간부1, 화난 표정으로 다가오는

 

 

간부1 이봐! 배형사! 동심병원 암환자 납치건말야.

배형사 (일어서며) 예...

간부1 그중 한명이 국회의장 딸인 모양이야. 딴 일 제쳐두고 그것부터 처

 

리하라구. 이껀 처리 못하면 전부 옷벗을 각오들 해!

 

간부1, 가자. 난감한 표정이 되는 배형사....

 

배형사 (일어서며) 뭐해? 나가봐야지.

김형사 예...

 

챙기고 나가는 배형사와 김형사.

 

@#. 병원 입원실. / 밤

 

텅빈 입원실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상황을 듣고 있는 배형사와

 

김형사.

 

배형사 그러니까...전부 마취가 돼서...전혀 기억나는게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간호사 예...근데...우연히 환자가 화장실 다녀오다가 봤다는데 의사 가운은

 

입었지만 머리 모양새나 행동으로 봐서 무슨 조직에 있는 사람들

 

같았데요.

배형사 납치된 환자들은 어떤 상탭니까?

의사 전부 가망이 없는 환자들입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은요.

김형사 저...국회의장 딸이라는 조미영양은요?

의사 마찬가집니다. 병원에서도 포기한 환잡니다.

 

@#. 무라야마 저택 병실 / 밤

 

소녀(조미영)환자에게 주사하고 있는 무라야마 박사.

긴장된 얼굴 위로 땀이 흐른다. 그 옆에 보는 겐지.

 

무라야마 이제 우리 할 일은 끝난 것 같군.

겐지 잠시 후면 기적을 보게 되겠군요.

 

무라야마와 겐지...소녀 환자를 내려다 본다.

 

@#. 세영 입원실.

 

침대 옆에 엎드려 있던 박경식, 아침 햇살에 부스스 눈을 뜬다.

일어나 보면, 상체 일으키고 맑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세영.

지금까지의 지진아 같은 얼굴이 아닌 정상의 표정.

 

박경식 세영이 일어났구나.

세영 아빠!

박경식 그래. 세영아.

세영 저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박경식 아니...세영아....너...지금 뭐라고 한거니? 너...정신이 돌아온거냐? (

기쁜) 이럴수가...이럴수가...

 

들어서는 조영숙.

 

박경식 여보....세영이가 세영이가 정신이 돌아왔어. 봐 보라구.

조영숙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세영아...

세영 예...엄마....저 세영이에요. 그동안 걱정 많으셨죠?

조영숙 (와락 세영을 안으며) 세영아...엄마가 잘못했다...엄말 용서해 주겠니?

세영 엄마....아니에요. 제가 이렇게 나은건 엄마 아빠의 사랑때문이에요.

아빠에 대한 증오.....죽은 엄마에 대한 원망....이젠 다 버릴래요.

박경식 세영아....고맙다....세영아....이 아빨 용서해 다오.

세영 저 이제 더 이상 과거에 갇혀 살지 않을거에요.

 

눈물 흘리는 뺨으로 서로를 보며 미소 떠오르는 박경식과 조영숙.

 

@#. 마빡 입원실.

 

명숙, 문 열고 들어오면 눈 뜨고 누워있는 마빡.

 

명숙 오빠 이제 깼어?

마빡 응.....깨어보니까 니가 곁에 없어서 갔나 했어.

명숙 아니야...오빠 깨기 전에 세수 하고 온거야.

마빡 태영인?

명숙 ....남선생님하고 어젯밤 세미한테 갔어. 그런데

 

아직 연락이 없는 모양이야.....수진 밤새 한잠도 못잤나봐.

마빡 뭐? 그럼, 분명 무슨 일을 당한거야.

명숙 무슨 일이라니? 그냥 세미 잘있는지 보기만 하고 온다고 했단말야.

마빡 내가 이렇게 누워있을 때가 아냐...(일어나려다 고통으로)

명숙 안돼...이 몸으로 어딜 간다고 그래?

마빡 분명히 아직까지 못돌아왔다면 도움이 필요할거야.

 

일어나려다 다시 고통으로 쓰러지는 마빡...안타깝게 보는 명숙.

 

@#. 무라야마 저택 일실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태영, 남우석,

 

남우석 뭔가 연락할 방법이 있어야 도움을 요청하는데...선재형도 뾰족한

 

방법이 없을거야....

어! 그래...태영아....너 아직 세미하고 텔레파시가 되지 않니?

태영 벌써 해 봤어요.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요.

남우석 (실망의) 그래....그럼말야..

이건 그냥 생각인데 말야....세미가 어떤 이유로 텔레파시가 안된다면

 

세미 언니하곤 되지 않을까? 세민, 태영이 너하고 언니 두사람하곤

 

텔레파시가 통했잖아.

태영 좋아요. 한번 해볼께요.

 

태영, 가부좌로 앉아서 정신을 집중한다. 그 얼굴에서...

 

@#. 세영 병실.

 

퇴원 준비하는 보영숙과 박경식. 옷 갈아입고 일어서는 세영.

순간, 침대에 털썩 주저앉는다.

미간, 심하게 떨리며 눈을 감는 세영...그 얼굴에서..

희미하게 보여지는 태영의 얼굴....

 

태영(E) 도움이 필요해요....세미가 위험해요....

 

눈 번쩍 뜨는 세영.

 

박경식 세영아...왜그러니?

세영 아빠, 엄마....저 지금 가볼곳이 있어요.

조영숙 세영아...그게 무슨 말이야? 가볼 곳이 있다니?

박경식 넌 지금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어. 맘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어.

세영 알아요. 하지만, 꼭 가야해요. 그럼, 다녀올게요. (나가는)

박경식 세영아..

조영숙 세영아.

 

@#. 동 밖 복도.

 

세영, 나오자, 경계하는 무장 경찰들..

세영, 그들을 한번 슥 보고는 복도를 걸어간다.

 

경찰1 막아!

 

경찰들, 양쪽에서 세영의 팔을 잡으며 저지하려한다.

순간, 튕겨지듯 세영의 팔에서 튕겨져 벽에 부딪혀 의식을 잃고 마는

 

경찰들.

경찰1, 총을 꺼내 겨누며

 

 

경찰1 꼼짝마. 움직이면 쏜다.

 

순간, 박경식, 경찰1을 막아서며..

 

박경식 안돼요. 안됩니다...쏘지 마세요.

 

경찰1, 박경식을 뿌리치는데....벌써 사라져버린 세영.

경찰1, 무전기 들고....

 

@#. 달리는 차안

 

김형사 운전하는, 배형사 무전기 받는..

 

배형사 뭐라구? 박세영이 도주했다구? 지키라고 했더니 뭐한거야? 내가

 

그리로 갈테니까 당장 쫒아. 당장! (끊고) 박세영이 도주했어, 차돌려.

 

유턴하는 찝차.

 

@#. 거리.

 

다급하게 달리는 세영.

조금 떨어져서 그 뒤를 쫓는 무장 경찰들...

 

@#. 밀실 / 거울방.

 

누워있던 세미. 눈을 뜬다.

그대로 거울을 보는 세미...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는 세미...

그 얼굴에서 인터컷되는...태영의 모습. (15부 121씬)

 

태영 당신이....깅시롭니까?

깅시로 ...

태영 당신은 비열한 인간들에 의해서 약혼자를 잃고 자살을 택했

 

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만큼 약혼자를 사

 

랑했겠지요.

 

순간, 깅시로의 눈빛 무섭게 변하면서 광풍이 일어난다.

거대한 힘에 튕겨지듯 벽쪽으로 날아가 부딪히는 태영.

태영, 안간힘을 쓰며 일어서 다시 깅시로의 앞으로 비틀거리며 간다.

 

태영 전 죽어도 좋습니다. 당신이 빼앗고 있는 그 몸의 주인공...세밀 위

 

해서라면 과거의 당신이 그랬듯이 전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습니다.

 

다시, 거대한 힘에 튕겨지듯 벽쪽으로 날아가는 태영...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태영...다시, 힘겹게 일어나 깅시로 쪽으로 가는.

.태영.

 

태영 사랑합니다.....당신이 약혼자를 사랑했듯이 저도 제 앞에 있는 세밀

 

사랑합니다. 제발 세밀 돌려주십시오.....

 

-다시 밀실 / 거울방.

세미(깅시로), 뭔가 갈등하는 표정이다.

그때, 들어서는 겐지.

 

겐지 형! 일어났군.

깅시로 겐지.

겐지 (뇌 사진 보여주는) 이것봐! 형! 이제 형은 이 한국 여자의 몸을 완

 

전하게 지배하게 됐어. 이제 조금 후면 형이 만든 암치료제 결과가

 

나올거야. 이제부턴 우리 형제의 세상이 열리는거야.

깅시로 겐지....우리가 과연 잘하는걸까? 난 이 몸의 주인이 아냐.

겐지 형! 형에겐 인류의 미래가 달렸어. 아직도 지구상엔 치료해야할 병

 

들이 많아. 고통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형! 작은

 

희생에 연연해 하지마!

깅시로 한명이든 여러명이든 생명은 똑같아.

겐지 (뭔가 궁리하는 표정이다가) 형!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아?

깅시로 ...

겐지 암이었어. 형이 죽지 않고 살아서 진작 암치료젤 만들었다면 지금

 

까지 살아계셨을거라구.

깅시로 어머니....

 

희미한 미소 떠오르는 겐지.

 

@#2 무라야마의 환자실(낮)

 

즐비하게 누워 있는 암 환자들.

세미(깅시로),혈액 채취 하고 있다.

그 옆에서 지켜보는 무라야마와 겐지.

 

@#6 무라야마의 실험실(낮)

 

혈액 검사를 하고 있는 깅시로와 무라야마. 그 옆에서 돕는 겐지.

 

겐지 백혈구 수치(WBC)가 정상치 수준인 11,5로 떨어졌습니다!

무라야마 적혈구는?

겐지 적혈구는 정상치 수준인 16으로 증가 했습니다.

무라야마 혈소판도 250으로 증가 했어!

호전반응이 이렇게 빠른건 기적이야!

약물 투여 5시간만에 모든 검사 수치가 정상을 가리키고 있어.

겐지 혈액암 환자에겐 100프로 성공입니다.

위암 환자도 호전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무라야마 자택 / 병실.

 

환자들, 일어서서 신기한 듯 몸 여기 저기를 만져보고 있다.

밝은 표정의 환자들.

 

노인 이것봐....이것보라구...내 몸이....내 몸이 다 나았어....몸이 날아갈 것

 

같아.

남자 저도요.....여기가 어느 병원인진 몰라도....병이 다 나은 것 같아요.

아무데도 아픈곳이 없어요.

 

소녀 환자도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며 신기해한다.

 

@#. 다시 실험실.

 

무라야마 깅시로. 자네가 해냈구만....자네가 기적을 만들었어.

 

깅시로, 무표정하게 결과들을 보다가 순간, 고통스럽게 머리를 움

 

켜쥔다.

 

깅시로 으....으...머리가....

겐지 형...깅시로! 깅시로!

 

@#. 도심 일각.

 

고층 빌딩 옥상.

세영, 난간에 서서 정신을 집중하고 어딘가로 텔레파시를 보낸다.

깅시로의 고통스런 모습과 교차되게...

 

@#. 다시 실험실.

 

뒹구는 깅시로....사내들 들어와 깅시로를 누르지만....모두 튕겨져 나

 

간다. 깅시로의 눈빛에서 인광 발하며....광풍일어난다.

실험실의 집기들...바람에 날리는 그 속에서 머리 감싸쥐고 웅크리는

 

무라야마와 겐지.

순간, 광풍 가라앉고 푹 쓰러지는 깅시로...

 

겐지 (분노로 이글거리는) 박...세....영.....

 

@#. 고층빌딩 옥상.

 

반듯하게 누워서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세영...

탈진한듯한 모습이다.

 

@#. 병원 앞 .

 

배형사, 찝차 옆에서 서성이는데...

병원에서 뛰어나오는 김형사와 경찰1.

 

배형사 어떻게 됐어?

경찰1 죄송합니다. 놓친 모양입니다.

김형사 박세영을 저지하다가 벽에 부딪힌 경찰이 다쳐서 수술중이랍니다.

위에선 발포해도 좋다는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다급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박경식과 조영숙.

 

박경식 우리 세영인 찾았습니까?

조영숙 그 애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겁니까?

배형사 살인혐의에다가 저지하는 경찰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그리고, 사

 

람들이 많은 도심에서 일으킨 난동 때문에 저희로서도 빨리 신병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안됐지만, 발포명령까지 내려온 상탭

 

니다.

박경식 뭐라구요? 발포라구요?

조영숙 안돼요! 그럴 순 없어요. 안되요!

 

@#. 무라야마 저택 일실

 

?심야의 암환자 납치? 라는 일면 신문 기사를 보고 있는 겐지.

울리는 전화벨(E)

전화 받더니 순간, 몸을 벌떡 일으켜 부동 자세가 되는 겐지.

 

겐지 (일어) 예...겐집니다. 보스.

 

@#. 일본 야쿠자 보스 방

 

통화중인 보스. 그 옆에 머리 숙이고 있는 부하서너명.

 

보스 (일어) 네가 납치한 환자중에 국회의장 딸이 있다는 것도 몰랐나?

바보같은 놈! 한국 경찰을 다 네 적으로 만들 셈이냐?

 

@#. 다시 일실.

 

겐지 (일어) 죄송합니다. 보스.....예...조치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

 

습니다. 깅시로를 일본으로 데려가기 전에 없애야할 인물이 있습

 

니다. 그런데 초능력이 있어서 쉽지가 않습니다.

 

 

화면 갈라지고.

 

보스 (일어) 그럼, 다카무라를 보내겠다.

겐지 (일어) 일본 최고의 초능력자 다카무라상 말입니까?

보스 (일어) 그렇다. 그 일은 다카무라에게 맡겨!

겐지 (일어) 알겠습니다. 보스.

 

전화끊고....의미 심장한 얼굴이 되는 겐지.

신문 보다가 다급하게 나가는 겐지.

 

@#. 무라야마 저택 정원.

 

눈이 가려진 채 구급차에 실려지는 환자들..

 

@#. 거리.

 

거리를 질주하는 구급차.

 

@#. 종합 병원 앞

 

환자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구급차.

내려서 눈 풀고 어리둥절 서있는 환자들.

 

@#32. 검사실 안(낮)

 

소녀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과장과 의사들.

 

소녀 (눈 초롱초롱 뜨고)--엄마-

의사1 정밀검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외견상의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양호 합니다.

과장 --

의사2 과장님,저 애는 5일동안 의식이 없었습니다.

의사3 (검사결과 보며)WBC(백혈구)가 10,5로 떨어졌습니다!

RBC Hemoglbin(적혈구)은 정상치 11,5로 증가 했습니다.

과장 (검사표 받아보는)

의사3 이건 기적입니다.

과장 ---

 

 

@#. 무라야마 저택 전경 / 밤

 

@#33. 무라야마 저택 일실 /TV화면.

 

어나운서 어젯밤에 납치됐던 말기암 환자들이 오후 3시경 병원으로 돌아왔

 

습니다. 그런데 납치 환자 전원의 검사 결과 암이 완치된 걸로 확

 

인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담당의사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TV보고 있는 무라야마와 겐지.

 

과장 백혈병 환자의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중증의 암환자들 한테서

 

호전반응이 일어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임상실험용으로

 

사용했다면 지극히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납치 환자가 모두 호전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암튼 기적의 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심의 미소 떠오르는 겐지.

 

@#. 동 복도. / 밤

 

누군가의 발이 천천히 복도를 따라 걸어온다...

그 발자욱을을 따라 뚝뚝 떨어지는 물기...

 

@#34 무라야마 저택 일실 / 밤

 

태영,남우석, 탈진한 얼굴로 앉아 있고-

순간, 문 스스르 열리며 드러나는 괴물 형상.

남우석,비명 지른다.

어느새 들어 와 있는 최원장.

얼굴 전체에 독소 번져 흉칙하게 이그러져 있다.

 

최원장 문 열렸으니 다들 나가!.

남우석 누구십니까?

최원장 나? 나는 세영이가 있던 병원에 원장이었지.

태영 세미는 어딨습니까?

최원장 세미는 지금 없어. 깅시로만 있을뿐이야.

태영 안됩니다! 세밀 놔두고 혼자 갈순 없습니다.

최원장 세미의 몸은 이미 깅시로가 재배하고 있어. 세민 포기하는게 좋아.

태영 (부정하듯 도리질 하는)

남우석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최원장 현재로선 깅시로가 스스로 뇌수술을 받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누구도

 

세밀 되살릴 수 없어. 어서 가! 가서 도움을 요청해! 여기 있다가

 

개죽음 당하지 말고 어서!

태영 안돼요...그럴순 없어요.

남우석 태영아...일단 나가자.....세밀 구하기 위해서도 그래야 해! 상처가 심

 

하신것 같은데 치료를 받으시려면 저희들 하고

 

같이 가시죠?

최원장 난 어차피 가망없어. 어서들 나가라구!

 

남우석과 태영, 서둘러 나간다.

 

@#36 무라야마 정원(밤)

 

태영,남우석, 나온다.

현관쪽에 사내들 달려 온다.

 

태영 어서 뛰어요. 여긴 내게 맡기고...

 

문쪽으로 뛰는 남우석.

태영,목검 뽑아들고 사내들을 막으며 문쪽으로 퇴각한다.

 

@#38 저택 경비실. / 밤

 

모니터에 태영을 쫓는 사내들에 모습 보인다.

태영들 빠져나가면,

기계를 조작하는 최원장.

철문 닫힌다.

최원장의 손에서 점액질 흘러 기계에 녹아 내린다.

 

 

 

@#39. 정원 / 밤

 

사내들 앞에서 닫히는 철문.

 

@#40 저택 부근 / 밤

 

태영과 남우석, 봉고차에 올라탄다.

버티고 선 태영을 억지로 태우는 남우석.

출발하는 봉고차.

 

@#. 저택 복도. / 밤

 

최원장, 경비실에서 나오는데...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진검을 들고 버티고

 

서있는 겐지.

담담한 표정으로 마주서는 최원장.

그 얼굴 위로 휘둘러지는 겐지의 검.

나무토막처럼 풀썩 쓰러지는 최원장.

그 주검을 보다가 검을 닦는 겐지.

 

@#. 병원 병실 / 밤

 

배형사와 김형사, 납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중이다.

조미영(소녀) 에게 조사중인 배형사.

 

배형사 눈이 가려진 채 어디론가 실려갔다. 그리고 뭔가를 주사했다. 그랬

 

더니 아침에 몸이 다 나았다.

조미영 예....맞아요. 지금 제 몸이 어떤 줄 아세요? 나가서 백미터 달리기

 

라도 하고 싶을 정도에요.

배형사 저....그럼, 거기서 누굴 본 기억은 없니?

조미영 어렴풋하지만....눈이 가려져 옮겨지면서...일본말을 들은 것

 

같아요.

배형사 일본말?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었는지 생각나는 단어가 없니?

조미영 음....글세요....곤지? ....아냐..아냐....건지?....이것도 아닌데....겐지상...예

 

맞아요...겐지상...누군가가 하이! 겐지상! 이랬던 것 같아요.

배형사 겐지? 겐지....겐지라....

 

기억을 실마리를 쫒듯 아련해지는 배형사의 얼굴 위로 인터컷되는...

겐지가 떼보를 납치해 데려가던 순간....그 차를 추적하던 모습.

 

배형사 김형사!

김형사 예!

배형사 지난번에 외제밴 차적 조회 결과가 일본인이라고 했지?

김형사 예...근데...그 일본인도 도난당한 거라고 했잖습니까?

 

어딘가로 다급하게 나가는 배형사.

 

@#. 세미집 / 거실. / 밤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는 박경식.

두손을 모은채 앉아서 기도하듯 안타깝운 표정의 조영숙.

 

조영숙 설마, 우리 세영이에게 나쁜 일 생기는 건 아니겠죠?

박경식 아직, 경찰에선 세영일 못찾은 모양이야. 찾는 대로 우리에게 연락

 

주기로 했으니까 좀 기다려 보자고...

 

순간, 울리는 전화벨(E)

다급하게 수화기 드는 박경식.

 

박경식 여보세요.

배형사 (F) 저 배형삽니다.

박경식 우리 세영일 찾았습니까? 거기가 어딥니까?

배형사 (F) 죄송합니다. 아직 세영양은 못찾았습니다. 그보다 뭐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박경식 말씀하십시오.

배형사(F) 혹시 겐지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박경식 겐지라구요?

 

@#. 무라야마 저택 정원 / 밤

 

포장이사용 트레일러 서있고...사내들 집기들을 옮기고 있다.

지휘하던 겐지, 안으로 들어간다.

 

@#. 동 복도

 

겐지를 막아서는 무라야마.

 

무라야마 지금 뭐하는건가?

겐지 여긴 안전하지 못합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려구요.

무라야마 다른곳이라고 안전할 것 같은가? 겐지...부탁이네...이제 그만 한국을

 

떠나게.

겐지 곧 그렇게 될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물론, 깅시로

 

형과 함께말입니다.

무라야마 그건 안돼!

 

순간, 겐지, 무라야마의 등너머 사내에게 눈신호를 보낸다.

사내의 일격에 쓰러지는 무라야마.

 

겐지 조심해서 차에 실어.

사내 밀실에 있는 분은 어떻게 할까요?

겐지 ....깅시로......아직은 안심할 수 없어. 지시한 약품 주사하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확실히 결박한 다음 옮겨!

 

사내, 구십도록 인사하고 가자...어딘가로 서둘러 가는 겐지.

 

@#. 실험실 / 밤

 

구석 구석 휘발유를 뿌리고 있는 사내들..

들어서는 겐지.

 

겐지 후지산의 화산재만한 단서도 남겨선 안된다. 알았나?

사내들 하이!

 

불 붙여지는 실험실....그 실험실의 불길 확인하고 돌아서는 겐지.

 

@#. 동 정원 / 밤

 

특수 침대에 묶여진채 의식을 잃고 차량으로 옮겨지는 세미의 모습...

 

@#. 하선재 진료실 / 밤

 

의논중인 하선재, 태영, 남우석, 수지.

 

하선재 그럼, 무라야마 박사의 약속도 거짓이었다는 거야?

남우석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어.

수지 경찰에 신고해야 돼요.

태영 현재로선 그 방법밖엔 없습니다.

남우석 나도 같은 생각이야. 시간을 끌수록 세밀 구할 수 있느 확률은 적

 

어져.

 

그때, 노크 소리 들리고 들어서는 배형사.

 

하선재 아니....배형사님!

배형사 마침 다들 모여계셨군요. 겐지라는 일본인과 세미양의 관계에 말씀해

 

주십시오.

 

배형사에게 모아지는 일동의 시선. (DIS)

대화중인...

 

하선재 암환자들이 임상실험을 받고 완치되어 온거라면....겐지쪽에선 한국

 

에서 할 일을 다 했다는 얘깁니다.

남우석 최원장 말대로라면 겐지는 세밀 되돌려 놓기보단 그 천재를 더 이

 

용해 먹을 생각이 분명합니다.

배형사 잘 믿기지 않지만, 이제야 윤곽이 이해가 가는군요. 겐지는 조사결과

 

일본 야쿠자 조직의 일원임이 확인됐습니다.

태영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가야합니다.

수지 예....지금 경찰과 같이 가면 잡을 수 있을거에요.

배형사 (일어서며) 알겠습니다. 제가 지금 연락을 취할테니까 떠날 준비를

 

하십시오.

 

 

@#. 무라야마 저택 / 밤

 

경찰차들 달려와 선다.

뛰어들어가는 경찰들...배형사와 김형사의 모습도 보인다.

뒤이어 도착하는 태영과 남우석, 하선재.

 

@#. 동 복도. / 밤

 

여기 저기 수색을 하지만, 텅빈 방.

마주치는 태영 일행과 배형사.

 

배형사 벌써 눈치를 채고 떠났습니다. 아주 깨끗한데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태영, 미친 듯이 어딘가로 달려간다.

 

@#. 다른 복도. / 밤

 

태영, 미친 듯이 방들을 뒤지며 온다.

 

태영 세미야...세미야....세미야...

 

이상한 느낌에 어느 방 앞에 멈추어 서는 태영.

그 방으로 들어선다.

 

@#. 거울방 / 밤

 

이미 깨어진 유리로 바닥이 온통 뒤덮힌 방.

군데 군데, 붙어있는 깨진 유리로 보여지는 태영의 모습.

태영, 방 한가운데 서서 무언가를 찾듯 둘러본다.

 

태영 여기야....여기있었어. ....세미야....

 

절망으로 무너지듯 주저앉는 태영.

 

@#. 도심 일각

 

어느 빌딩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혀가는 무장경찰들.

간부1, 수신호하자....일사분란하게 빌딩으로 진입하는 경찰들..

 

@#. 동 옥상

 

위에서 그 모습 보고 있는 세영의 뒷모습.

 

@#. 동 빌딩 계단.

 

빠르게 올라가는 워커들....사격자세의 무장 경찰들이다.

 

@#. 동 옥상

 

경찰들, 문 열고 들이닥친다. 여기 저기 둘러보지만 텅빈 옥상.

 

@#. 빌딩 앞

 

경찰들 사이를 지나 걸어가고 있는 경찰 복장의 세영...

 

 

@#. 공항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 보여지고...

양옆으로 검정 양복의 호위를 받으며 출국장을 빠져나오는 썬글라

 

스의 사내. 다카무라다.

문득, 서서 썬글라스를 벗는 다카무라....그의 잔인한 웃음.

마중나온 사내, 깍듯이 인사한다.

 

사내 다카무라상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자...가시죠.

 

사내를 뒤따르는 다카무라와 호위 사내들.

 

@#. 달리는 차안

 

뒷좌석에 앉아있는 다카무라, 창밖을 보던 시선 거두어 앞좌석쪽을

 

본다. 운전석 옆에 놓여있던 담배감에서 담배가 뽑혀져 다카무라의

 

입으로 둥둥 떠서 온다. 이내, 그 옆의 라이터도 둥둥 떠서 담배에

 

저절로 불을 붙인다.

운전하던 사내, 경악하는.....천천히 담배 빨아 내 뿜는 다카무라의

 

음흉한 미소.

 

@#. 겐지 저택 전경.

 

감엄한 경계가 이루어 지고 있는 저택의 모습.

 

@#. 동 거실.

 

다카무라와 겐지 나란히 앉아서 세영의 모습(신사장 죽이던 때)이

 

나오는 TV를 보고 있다.

VTR 끄는 겐지.

 

겐지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다카무라상!

다카무라 보스께서 저를 부르셨을 때, 설마 했습니다. 행여, 호랑이 잡는 칼로

 

고양일 베려하시는건 아닌가 하구요. 하지만, 저걸 보니....마음이

 

놓입니다.

겐지 아니, 마음이 놓이시다뇨?

다카무라 오랜만에 상대해볼만한 상대를 만난 것 같아 말입니다. 고양일 잡

 

고서 개선문을 지날 순 없는 것 아닙니까?

겐지 예? 아...예...

 

웃어제키는 무라야마....그 모습 흐뭇하게 보는 겐지.

다급하게 들어와서 겐지에게 무언가 귀속말을 하는 사내.

겐지, 일어나서 정중히 인사하며.

 

겐지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다카무라 그러시지요. 아마....깅시로상이 깨어난 모양이군요.

 

충격의 겐지. 이윽고, 인사하고 나가는....

 

@#. 실험실

 

구석에 묶여있는 무라야마.

문 열리고 들어서는 세미(깅시로).

 

무라야마 아니....넌.....누구야? 세미? 깅시로?

 

깅시로, 무라야마를 내려본다.

일순, 묶여져 있던 줄이 끊어진다.

무라야마, 일어서는...

 

깅시로 저 깅시롭니다. 무라야마 박사님.

무라야마 (실망의) 왜 날 풀어주는건가?

깅시로 제게 유감이 많으시군요 박사님!

무라야마 그 몸은 자네것이 아니야! 세미양에게 되돌려줘야해!

깅시로 절 깨운건 박사님이십니다. 이제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무라야마 알아...다 내 잘못이란 것. 하지만, 이제라도 되돌리고 싶네.

깅시로 죽음을 선택했던 날 무시하고 마음대로 날 되살려 놓고, 이젠 죽으

 

라구? 이제와서 그 모든 것이 실수라고 말하면 내가 고이 사라질 줄

 

알았소?

무라야마 할말이 없네.

 

문 열고 들어오는 겐지.

 

겐지 깅시로 형!

깅시로 겐지! (겐지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무라야마 박사! 똑똑히 들으시오.

나 깅시로는 내동생 겐지와 함께 앞으로 인류사에 빛낼 과학의

 

혁명을 일으킬 것이오. 알아들었소?

겐지 (감동의) 형!

무라야마 (절망의)

 

순간, 머리를 잡으며 고통스러워하는 깅시로...

 

깅시로 으....겐지....(고통스럽게, 세미 목소리로)..언니!.......(깅시로 목소리로)

.....다카무라....다카무라....

 

@#. 동 거실.

 

다카무라, 어떤 느낌에 벌떡 일어선다.

다급하게 뛰어나가는 다카무라..

 

@#. 동 정원.

 

다카무라, 허공을 뚫어질 듯 보며....무언가를 찾는 눈길...

조용히 눈을 감는 다카무라.

암흑 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나는 한강다리....그 위에 서있는 세영의

 

모습.

번쩍 눈을 뜨고.....가쁜 숨을 몰아쉬는 다카무라.

 

@#. 한강 다리

 

다리의 가운데 서서 두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있는 세영.

식은땀 흐른다.....번쩍 눈을 뜨는 세영.

 

세영 세미야.....조금만 기다려....

 

@#. 거울방.

 

침대에 누워 고통스럽게 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세미.

그 모습 보는 겐지와 다카무라.

 

겐지 이 방만 나가면.....박세영의 초능력이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카무라 걱정 마십시오. 그 여잔 곧 처리하겠습니다.

겐지 다카무라상만 믿겠습니다.

 

의미심장한 미소 띄우는 다카무라.

 

@#. 달리는 차안

 

운전하는 수지. 옆 자리의 남우석.

 

수지 이제 어떻하죠 선생님?

남우석 글세다....현재로선 세미가 잘 있기를 기도하는 수밖엔 나도 방법을

 

모르겠다. 거기다 태영이도 걱정이야....

수지 예...아까 거기서 나올 때 봤는데 .... 얼굴에 표정이라곤 없는게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았어요.

 

@#. 거리

초점 없는 눈길로 차갑게 굳어서 걷고 있는 태영.

지나치는 사람들...

마주쳐오는 여자....밝게 웃는 세미다.

밝아지는 태영의 얼굴...가까이오면 다른 여자다.

유리를 통해 보여지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웃으며 햄버거를 먹는 세미.

유리에 붙어서 보면 다른 사람이다.

태영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흔들리는 거리....흔들리는 사람들...

그대로 주저앉고 마는 태영.

 

@#. 마빡 입원실

 

햇볕드는 창가에 세워둔 성모마리아상.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기도 드리는 명숙과 마빡...

 

@#. 무라야마 저택 / 실험실

 

감식반원들, 불에 타 흔적도 없는 실험실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고

 

그것을 둘러보는 하선재와 배형사.

 

하선재 여기가 바로 그 기적의 암치료제를 만든 곳이군요.

배형사 우리 추측 대로라면 세미양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하선재 최원장이 포기하라고 했다더군요. 절망적입니다. 아 참! 세미 언니는

 

찾았습니까?

배형사 아직인 모양입니다. 찾더라도 현재 발포 명령까지 떨어진 상태라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선재 막아야 합니다. 현재, 세미양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배형사 제 힘으론 역부족입니다. 상부에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시

 

키려면 며칠이 아니라, 몇 달로도 부족할거구요.

 

 

@#. 무라야마 저택 정원.

 

배형사, 하선재와 나오는데. 다급하게 달려오는 김형사.

 

김형사 박세영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답니다. 벌써 기동대가 출동한

 

모양입니다.

배형사 뭐? 가자구....하박사님도 같이 가시죠.

하선재 예...

 

다급하게 달려가 찝차에 타는 배형사, 하선재, 김형사.

출발하는 찝차.

 

@#. 세미집

 

통화중인 조영숙.

 

조영숙 세영일 찾았다구요? 예...거기가 어딥니까? 예...알겠습니다.

박경식 세영일 찾았데?

조영숙 일단 나가요...가면서 말씀드릴께요.

 

다급하게 나가는 조영숙과 박경식.

 

@#50 강가

 

경보등 번쩍이며 서있는 경찰차.

찦 달려와 멎고 배형사와 김형사, 하선재 내린다.

엄페물 뒤에 사격자세 취하고 있는 경찰 특수요원들.

높은 곳에 저격수들도 배치 되어 있다.

 

배형사 (오면)

경찰1 세번이나 시도했지만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실패 하면 사격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배형사 (세영 쪽 본다)

 

경찰들을 향해 우뚝 서있는 세영.

배형사, 급하게 전화하는...

 

@#. 경찰 수사본부 회의실

 

간부1, 간부2, 앉아있고. 울리는 전화벨(E)

화면갈라지며 나오는 배형사.

 

배형사 배형삽니다. 당장 발포명령을 철회해 주십시오.

간부1 무슨 말이야? 박세영에게 부상당한 경찰이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어.

그런 위험 인물을 그럼 그냥 두란말인가?

배형사 설명드릴 순 없지만, 박세영을 죽여선 안됩니다. 박세영 부

 

모가 지금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발포명

 

령을 연기해 주십시오.

간부1 그러다 또 놓치기라도 하면 자네가 책임질텐가?

배형사 예! 만약 그렇게 되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징벌도

 

받겠습니다.

간부1 안돼! 자네 하나 옷벗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냐. 명령대로 해!

 

거칠게 전화끊는 간부1.

 

@#. 다시 강가.

 

 

무장경찰들 세영을 향해 조금씩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위기감을 느끼는 세영.

일각에서 그 모습 지켜보고 있는 다카무라와 사내.

 

다카무라 어디 실력 좀 구경해 볼까?

배형사 (확성기 뺏어 들고)생포해야 한다. 다치게 하면 안돼!

 

세영, 주위를 노려보자...광풍이 일어난다. 날려가 쓰러지는 경찰들...

그때, 도착해서 내리는 조영숙과 박경식. 배형사에게 다가오는...

 

조영숙 지금 뭐하는 겁니까? 우리 딸을 어쩔 셈으로 이러는거에요?

배형사 따님을 설득해 주십시오. 현재로선 따님을 구하는 길은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확성기 주며)

조영숙 (확성기로) 세영아...엄마다....이러면 안돼! 이러면 니가 위험해.

박경식 세영아...제발 그대로 있어. 그래야 네가 살수 있어.

 

 

세영, 보는.....도리질하는

 

 

세영 (중얼거리듯) 죄송해요....전...세밀 구해야해요....세밀 구해야해요...

 

 

세영의 얼굴이 저격수의 망원 조준선에 의해 보여진다.

방아쇠에 걸리는 손가락.

돌아보는 세영....순간, 초점 흐려지면서 서너개로 보이는 세

 

영의 모습.

허공을 향해 발사되는 총...그 총성...

 

배형사 안돼!

조영숙 (비명처럼) 안돼!

 

순간, 강으로 뛰어드는 세영....

다카무라, 기다린 듯이 강으로 뛰어든다.

 

@#. 강가 일각.

 

한강에서 떨어진 한적한 강가...풀숲 우거진...

지친 얼굴로 강에서 걸어나오는 세영...

탈진한 듯, 나무에 기대어 앉는 세영.

숲쪽에서 무언가 세영의 등뒤로 다가가는....

나무뒤로 세영의 목을 감싸고 조르는 거친손.

다카무라다...

세영, 다카무라의 손을 잡는다.

다카무라와 세영의 몸에서 각각 파랗고 붉은 파장이 일어나

 

맞잡은 손에서 부딪힌다.

고통스러워하는 세영과 다카무라...

일순, 튕겨지듯 떨어지는 세영과 다카무라.

그 중간에 있던 나무가 벼락을 맞은 듯 쓰러진다.

숨을 몰아쉬며 숲으로 몸을 피하는 세영.

그 뒤를 쫒는 다카무라.

 

@#. 겐지 저택 거울방 / 밤

 

잠들어 있는 세미..

 

@#. 겐지 저택 일실 / 밤

 

무라야마, 의자에 앉아있고....그 앞에서 가방 여는 겐지.

가방에서 용액이 든 병을 꺼내는 겐지.

 

겐지 으하하...박사님....이게 뭔지 아십니까?

무라야마 (노려보는)

겐지 바로 미랩니다. (환상에 젖듯) 기적의 암치료제....나 겐지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줄 환상의 미래말입니다.

무라야마 깅시로를 죽인건 너지?

겐지 (순간, 싸늘하게 굳어서 보는) 아니....박사님...지금 무슨 잠꼬

 

대를 하시는겁니까?

무라야마 네 부친은 항상 너와 깅시로 애길 하면서 네놈의 잔인성에

 

대해 말했어. 형의 천재성에 대한 질투, 거기다 야스꼬는 네

 

놈이 짝사랑한 여자였으니까.

겐지 (파랗게 질리며....손이 부들 부들 떨리는)

무라야마 네놈은 깅시로가 연구자료까지 태우고 자살할 줄은 몰랐겠지.

넌 깅시로가 비관자살하면 연구자료를 훔쳐 부자가 되고

 

싶었겠지.

겐지 닥쳐!

무라야마 전부터 의심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네가 다카무랄 불러들였을

 

때 모든건 드러났어. 다카무란 바로 깅시로의 자료를 탐냈던

 

야쿠자조직의 일원 아닌가?

겐지 (어쩔줄 모르고 발작을 일크킬 듯 하던 표정 순간...싸늘해지며

 

미소마저 감도는) 명을 제촉하는군. 무라야마! 당신이 그

 

사실을 안 이상 더 이상 살려둘 수 없지.

무라야마 난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아....형제를 죽인것도 모자라....날

 

찾아온 네놈에게 속아 이식수술을 해준 내 자신이 한스러울

 

따름이야.

겐지 (일본도 빼어드는....그 잔인한 미소)

무라야마 (눈을 감는) 어서 끝내라!

 

겐지의 일본도 번쩍 들어올려진다. 그 예리한 칼날의 발광.

휙 내리긋는 칼날....순간, 허공에서 짤려져 바닥에 떨어지는

 

칼날.

겐지, 어리둥절.....순간, 팟하고 전기가 나간다.

무라야마, 겐지를 밀치고 밖으로 빠져나간다.

 

@#. 겐지 저택 복도.

 

석상처럼 서있는 깅시로....

그 얼굴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린다.

그 얼굴에서 스톱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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