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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사랑하는 우리 딸
글쓴이 한영옥

사랑하는 우리 딸 종화야 ~~


엄마에게 온지 벌써 10년이 되었네.

엄마와 항상 붙어 있어서 어느새 엄마의 가장 친한 짝꿍이 되어 있어.

요즘에 종화와 주말마다 여기 저기 놀러다니면서 즐기고 있어서 (물론 힘든 순간도 있지만) 많이 행복하고 즐거워.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밝게 웃고 즐기는 종화를 보고 있으면 엄마도 덩달아 행복하게 웃게 돼.


우리 어제는 딸기 따러 딸기 농장도 다녀왔잖아!

그래서 오늘 그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었지. 지금 빵 시켜놓고 딸기잼 발라 먹을라고 기다리고 있는 동안 우리 종화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10살이 되었는데도 뽀로로 보고 있는 우리 아가 ^^

우리 아가는 어릴 때 뽀로로랑 타요 보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 집안에 뽀로로와 타요 노래가 점령했어 ~~이렇게 함께 소소하게 보내고 있는 주말의 시간이 한가롭고 평화로워.


어릴 때 엄마가 자주 아팠어서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언어도 느렸어서 3살부터 언어치료 다니면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종화야. 수고 많았고 지금도 잘 해주어 너무 고마워.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발달이 느려서 발달 검사도 자주 받고 치료도 이것 저것 많이 받아서 힘들기도 했을텐데 꾸준히 잘 해주어 지금은 많은 성장을 했어. 잘 따라와준 종화가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


엄마는 종화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 종화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면서 꿈을 잘 펼쳤으면 좋겠어. 공부는 많이 중요하지 않아.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발전시켜서 네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종화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도우미 역할에 엄마가 최선을 다할께. 서로 서로 응원하면서 힘들 땐 마음을 나누고 좋을 때 즐거움을 나누고 하면서 의지가 되는 친구 같고, 자매 같고, 엄마와 딸이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앞으로도 여행할 곳도 많다. 이젠 종화도 많이 컸으닌깐 기차도 타고 비행기도 타고 버스도 타고 걷기도 하면서 이곳 저곳 구경 많이 하면서 놀러 많이 다니자. 함께 추억 많이 만들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과거의 순간은 추억하고 지금을 느끼며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삶을 함께 누리며 살아보자꾸나.


너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 엄마는 한없이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해.

엄마의 딸로 태나어나줘서 고맙고 우리 딸을 너무 너무 사랑해 ^^


비오는 날 어느 아침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