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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강아지
글쓴이 박민영
강아지


1학년 박민영    

지난 여름 방학 때 누나가 강아지 한 마리를 갖고 왔습니다. 하얀 털에 까만 눈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나는 강아지 이름을 '아톰' 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강아지 훈련도 시켰습니다.
어느 날, 우리 반 친구들을 집으로 불렀습니다. 나는 우리 강아지를 친구들 한테 뽐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겠다. 우리 강아지는 밥만 먹고
잠만 자는데....."
친구들은 부러운 듯 말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우리는 아톰에게 달려 갔습니다. 아톰은 졸리운지 자꾸 누우려고만 했습니다.
"아톰! 일어나!"
"아톰! 악수하자!"
그래도 아톰은 잠만 잤습니다. 친구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나는 무척 창피했습니다. 아톰을 한 대 때려도 낑낑대기만 하고 잠을 잤습니다. 자랑하려다가 망신만 당한 것입니다.
저녁때 어머니께서 오셔서 냉장고 안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여기 술을 누가 치웠니?"
"그게 술이예요? 전 물인 줄 알고 아톰
에게 먹였는데...."
나는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누나가 술을 눠서 아톰이 비실 댔던 것입니다.
"누나, 누나 때문에 망했어."
나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톰은 그 때까지도 술에 취했는지 잠자고 있었습니다. 내가 친구들 한테 창피당한 것도 모르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