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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동회는 즐거워
글쓴이 정해리
운동회는 즐거워


5학년 정해리
  
                    오전 9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구경꾼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오셔서 그런지 매우 혼잡했다.
첫 번째 순서는 전교 어린이 회장의 인사말과 전교생 대표인 황윤호 오빠의 선수 선서였다.
하늘은 찌뿌둥하고 흐린 게 비가 올 것 같았지만 기분은 하늘과는 정반대로 너무너무 좋았다.
5학년 여학생은 점심 시간 직전과 직후에 시합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심심하고 지루하였지만 우리들의 시합만 끝나면 바로 점심 시간이라는 생각에 그 긴 지루함을 견딜 수 있었다.
오전 시합 중간 쯤 학부모님과 선생님 달리기가 있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참가하셨기 때문에 열심히 응원했다.
5학년 여학생의 달리기 시합.
나는 매년 그랬듯이 1등을 하였다.
즐거운 점심 시간.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교문을 중심으로 반경 20m내에 있는 잡상인들한테는 전부 다 가 보았다.
오후 시합,
첫 번째 순서가 오학년 여학생의 OX퀴즈였기 때문에 배가 좀 아파도 이쪽 저쪽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8대 1로 백군의 승리.
나는 이렇게 된 이상 응원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
마지막 4~6학년의 청백 계주 점수가 가장 많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같은 팀끼리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각 반에서 몇 명씩 나와 지휘까지 해 가면서 응원을 하였다.
마지막 점수 발표.
790:810으로 청군의 폐배였다.
온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는 듯 했다.
폐회식을 한 후 청소까지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비록 지긴 했어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그리고 운동회는 승패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므로 괜찮다. 역시 운동회는 즐겁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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