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일기/생활문/수필

일기/생활문/수필

제목 기분 나쁜 이 빼기
글쓴이 송유향
사동초 5   송유향

나는 이 빼기 직전에 이에 덧니가 나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이가 아파서 끙끙거렸다. 나는 원래 이를 빼는 걸 싫어하며 무서워한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유향아, 빨리 이 빼게 실 가지고 오너라! 벌써 덧니가 나고 있구나."
나는 겁이 매우 났다. 그래서
"엄마, 싫어요."
라고 말해 드리니, 어머니께서는 매우 화를 내셨다. 할 수 없이 나는 어머니 말대로 이를 빼게 실을 가져 왔다. 나는 처음에 너무나도 무서웠다. 하지만 어머니의 엄한 표정 때문에 결국 이에 실을 매어 빼게 되었다.
"엄마, 살살 빼세요!"
내가 이렇게 엄살을 부렸지만 어머니께서는 깔깔 웃으시며 이를 빼려고 하셨다. 드디어 머리를 탁 치시며 빼셨다.
"으앙!"
나는 너무나도 놀라서 무서워서 어리광을 부리며 울었다. 하지만 원래는 별로 아프지 않았다. 하자만 머리를 얼마나 세게 치셨는지 혼과 넋, 육체가 혼이 빠질 정도였다.
나는 이제서야 이를 뺄 때는 별로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는 또 결심이 하나 늘었다. 바로 앞으로는 치아에 덧니가 날 때까지는 치아를 놔두지 않아야겠다. 아니 차라리 이빨이 흔들리는 기미라도 보이며 어머니께 달려가야겠다.
그 때는 참 괴로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