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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사 글쓰기지도

제목 6. 생활문의 개요짜기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글을 쓰는 차례나 개요 짜기를 설명할 때다. 이런 것들을 지도하게 되면 아이들은 글쓰기가 어떤 형식까지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더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요 짜기는 글을 능률적으로 쓸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꼭 지도해야 할 사항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도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글을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 대부분은 글의 설계를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글의 개요를 짜서 쓰는 버릇을 기르면 커서도 글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글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은 아이들의 사고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쓰고자 하는 글에 대한 개요 짜기를 잘하는 학생은 사고가 질서 정연하고 논리적인 경우가 많다. 개요 짜기는 전문가에 따라 세 부분이나 네 부분으로 나눈다. 더 구체적일 경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짜는 경우와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고 짜는 경우로 나누기도 하지만 초등학생에게는 이러한 복잡한 형식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저학년일 경우는 개요 짜기를 하기보다는 육하원칙에 따라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것이 좋고, 3, 4학년 이상은 세 부분으로 짜기가 무난하다. 네 부분으로 짜는 방법은 생활문이 이야기글이라는 점에서 소설의 구성을 따라 개요를 짜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절정에 해당하는 내용을 쉽게 구분해 쓰기가 어려울 것이므로 고학년 중에서도 글쓰기가 능숙한 어린이에게 지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1) 세 부분으로 짜기

처음 부분 : 주로 일이 생긴 이유나 내용을 쓴다.
가운데 부분 : 주로 일의 중심내용이 펼쳐지는 과정을 쓴다.
끝부분 : 일이 마무리 되는 내용을 쓴다.

2) 네 부분으로 짜기

처음 부분(발단) : 일이 생긴 이유나 시작되는 내용
펼치는 부분(전개) : 일이 펼쳐지는 과정
절정 부분(절정) : 긴장이나 감동이 최고조에 달하는 내용
끝 부분(결말) : 일이 마무리 되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