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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하느님의 눈물

지은이
권정생 글/신혜원 그림
출판사
산하
페이지수
236
대상
초등 2
토끼, 다람쥐, 아기 소나무, 까마귀, 늑대 같은 여러 동식물들의 입을 빌어 참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화집이다.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고 생명을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주는 동화집이다.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들과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서평 마음 고운 동식물의 가슴 찡한 얘기 '몽실언니'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등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꾸준히 써내고 있는 아동문학가 권정생(63)씨. 그는 "어린이들은 언제나 기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는 소망을 지니고 사는 작가다.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부자가 되는 것보다, 축구를 일등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사이좋게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그에게서는 요즘 맡기 힘든 사람 냄새가 난다. '하느님의 눈물' (산하.6천원)은 그런 마음을 이야기로 풀어 쓴 초등학교 저학년용 동화집.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늘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동물이나 나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정감 어린 동화 17편을 담았다. 어느날 문득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칡넝쿨과 풀무꽃풀이 자신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을 받을까를 걱정하기 시작하며 방황하는 산토끼, 달 속에 초가 삼간 집 짓고 살고 싶다는 한 할머니.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달님에게 키를 빨리 크게 해달라고 조르는 아기 소나무, 가뭄에다 폭풍까지 몰아쳐 영낙없이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뜻밖에 내린 비로 새 생명을 얻는 순진한 도꼬마리 아기와 명아주 아기. 약하디 약하지만 남을 위해 가슴 아파할 줄 알고 주어진 상황에 감사할 줄 아는 한결같이 마음씨 고운 주인공들이다. 이런 까닭일까. 십년을 훌쩍 넘기고서도 여전히 찾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 창작동화책으로는 흔치 않은 일이다. 1984년 도서출판 인간사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경영난으로 91년부터 도서출판 산하에서 다시 선보였다. 산하에서만 지금까지 11만부 정도 나갔으며 올들어 매달 1천부 이상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기발한 발상의 과학서나 화려한 치장의 동화책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는 요즘, 투박하고 구식처럼 보이지만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이 책을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면 어떨까. <중앙일보 스테디셀러 다시보기 00/06/09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