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아이와 독서를

아이의 독서지도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쉽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맞벌이 환경이나 아이의 과중한 학습일정 등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는 전국 공공도서관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독서교실, 동화구연, 글쓰기, 감상문 쓰기, 독서신문 만들기 등과 독서 관련 영화·비디오 등을 상영한다. 독서, 글쓰기 등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다.

방학 기간은 평소 부족했던 책 읽기를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읽을 책과 독서 일정은 물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독서 활동까지 계획해 실천해 보자.

아이들에게 책을 읽도록 하는 것만으로는 계획을 달성하기 어렵다. 부모가 같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독후활동을 함께 참여해야 아이의 독서흥미와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우리가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던 옛 이야기를 오래 기억한다. 어린 시절 인간과 자연, 그리고 동물들과 나누었던 정서적 교감이 평생의 추억으로 간직되기 때문이다. 매미소리가 들리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 보자.

아이들을 행복한 학습자라고 하는 이유는 어떤 학습이든 흥미를 갖고 행복한 마음으로 대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동안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면, 아이들은 책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한 행복한 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숙 한국독서문화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