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맞으며 넓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화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3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야외상영회'에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이곳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출연하고 1962년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을 수상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상영됐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영화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입장해 전 좌석을 메웠다.

'한여름밤의 야외상영회'는 영화의전당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시민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프로그램.

오는 9월11일까지 모두 10편의 영화가 매주 화요일(7월24일 제외)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상영되는 영화는 온 가족이 모여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고,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고전영화와 최신영화들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식으로 유명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가로 24ｍ, 세로 13ｍ 규모의 웅장한 스크린이 있는 곳이다. 여유로운 좌석과 최신식 영상음향장비를 통해 전해지는 명작의 감동을 시원한 밤바람과 더불어 만끽할 수 있다. (문의 ☎ 051-780-6000) ((부산=연합뉴스) 글 = 조정호 기자 사진 = 영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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