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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2014년 7월 23일 오후5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9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영화릴레이가 시작된다. 개막작인 “킬라더포트”(Killa, The Fort)를 시작으로 “오세암”(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외 유아부터 시작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많은 영화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작은나래 모음(국내외 단편영화 모음)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미르 나사르 조직위원의 추천작품인 “거대한 난쟁이”(Nain Geant)는 전통에 따라 어른으로 인정받기 위해 낮게 나는 새를 잡아야하는 이누잇족의 프리트네쥬는 재채기로 크기를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거대 난쟁이가 사는 신비한 크라비스(벽, 바위의 갈라진 틈)에 빠진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과 그래픽이 돋보이는 캐나다의 단편영화로 어린 이누잇족의 프리트네주와 거대한 난쟁이의 싸움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기대되는 11분짜리 단편영화이다. 이런 단편영화가 작은나래 섹션에서 우르르 쏟아진다. 데파애 감독이 자신의 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영화 “라미”(Lami) 는 수줍은 ‘라’와 외톨이 ‘미’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며 친구가 되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불러서 멋진 멜로디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로 2세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영화로 기대된다.

‘뽀로로’ 시리즈의 제작으로 잘 알려진 (주)스튜디오 게일과 KBS미디어와 공동제작한 ‘그라미의 서커스쇼’는 ‘서커스’라는 글로벌한 소재를 바탕으로 세 마리의 사자와 조련사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슬랩스틱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2012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영화제인 프랑스 안시 페스티벌 본선진출로 해외에서 먼저 유명세를 치른 이후 독일 슈트트가르트 영화제, 크로아티아 수퍼툰, 시카프영화제 등 총 5개의 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라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아오다가 올해 이태리 'Cartoons on the bay 영화제‘에 12~14세 부문 경쟁 후보작으로 초청되어 대상을 수상한 영화이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올해 “동화랑, 영화랑”이라는 올해의 테마와 가장 어울리는 작품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이다.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해리포터 영화시리즈를 이번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한 여름밤에 거대한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야외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영화는 2편이 더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인 텐트극장-옹기종기에서는 “변신싸움소 바우”외 12편,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가 자랑하는 경쟁부문인 ‘레디~액션’ 본선진출작 20편, 국내외 초청 장편영화인 ‘큰나래모음’ 9편, 국내외 단편영화 ‘작은나래모음’ 47편이 준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