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영화의전당이 영화사의 위대한 발자취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획전 ‘월드시네마 11 (WORLD CINEMA XI)’을 오는 21부터 내달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월드시네마 11’에서는 교과서적인 걸작과 재발견 된 낯선 걸작들까지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명성을 날린 세계영화사의 걸작 총 27편을 스크린으로 부활시킬 예정이다.

프랑스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로부터 아티스트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 ‘장 르누아르’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영화 ‘시골에서의 하루’(1936), 모스크바 공국을 중심으로 통일 러시아를 건설한 이반 4세의 삶을 그린 ‘세르게이 M. 예이젠시테인’의 ‘이반 대제 I’(1944) ‘이반 대제 II’(1958), 소매치기 과정에 대한 놀라운 묘사를 보여주는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1959),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의 알려지지 않은 걸작 ‘도시의 앨리스’(1974),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 스릴러 ‘새’(1963) 등 20편이 소개된다.

 또 ‘포커스 온 구마시로 다쓰미 - 숭고한 외설’이라는 특별 코너를 통해, 1970년대 이후 일본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구마시로 다쓰미’의 작품세계도 집중적으로 돌아본다.

‘구마시로 다쓰미’는 로망 포르노라는 ‘저열한’ 장르에서 믿을 수 없는 예술적 성취를 이룩한 기적적인 감독으로 꼽힌다. ‘젖은 입술’(1972) ‘이치조 사유리: 젖은 욕정’(1972) ‘게이샤의 세계’(1973) 등 기존의 저예산 일본 에로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를 중시하며 엄청난 인기와 높은 비평적 성가를 함께 누렸던 그의 대표작 7편이 특별 상영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상영작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 및 다양한 해설을 해 준다.

오는 28일에는 구마시로 다쓰미 감독의 ‘빨간 머리의 여자’ 상영 후 임재철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되고, 김이석, 강소원 영화과 교수의 영화길잡이 ‘오디세이’와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영화해설도 마련된다.

상세 일정 등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 이다. 월요일은 상영을 하지 않는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관객들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낯설었던 고전 걸작들을 만나며 뜻 깊은 영화적 순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많이 관람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051-780-6080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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