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아

엄살쟁이 형아, 엄살이 아니었다?

9살 장한이는 세상에서 무서울 게 없는 말썽천재이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자기 똘마니이고 가족들은 부하나 다름없다. 특히 가끔 아프다고 투정부리는 형, 한별은 최고의 괴롭히기 연습상대. 오늘도 형아는 아프댄다. 학원 가야한다고 알람시계 맞춰놓고 형아가 잠든 사이에, 몰래 알람시계를 꺼버렸는데, 앗, 엄마한테 딱 걸렸다. 빠져나올 구멍은 단 한가지.
“형아가… 아프다고… 그래서… “
엄마의 회초리가 무서워 슬금슬금 피하고 있는데, 형아가 갑자기 뭔가 울컥 토하고는 쓰러졌다. 그래서 우리 모두 그날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학원 안간 것두 덜 혼나고… 엄마랑 의사할아버지는 뭔가 심각한 듯한 대화를 주고받지만, 한이는 그저 타이밍 잘 맞춰서 토해준 형이 고마울 뿐. “우헤헤, 형아도 실은 학교가기 싫어서 아픈거지?”

괴롭힘쟁이 한이, 이젠 형 괴롭히면 안된다고?

형아는 머리 속에 나쁜 혹이 있어서 머리를 열어서 잘라낸다고 한다. 윽, 근데 머리 속에 있는 혹을 자르는데 왜 머리카락을 빡빡 깎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하하 웃기만 하던 아빠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는 이제 한 번이라도 형아 괴롭히면 회초리 때린다고 협박을 해도, 형아 놀려먹을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빡빡 머리 형아”
입원한 형 때문에 병원이 또다른 놀이터가 되어 거침없이 병원 복도를 힐리스 타고 질주하던 한이에게 한가지 태클이 들어온다. 형아 옆침대를 쓰게된 이상한 말투의 촌놈 빡빡이 욱이! 소원이 개그맨이라고, ‘옥동자’라고 불러 달라는 썰렁한 개그연발소년이다. 생긴것도 괴상한게, 오로지 자기도 빡빡이인 걸 무기삼아 형아한테 친한 척 무지하게 한다.
“우이쒸~ 왜 나만 따돌리는 거야? 다들 죽었어~”
근데, 그녀석 아빠랑 엄마가 매일 의사할아버지 붙잡고 울고, 형아도 욱이는 아프다고 괴롭히면 안된다고 하는 거 보면 꽤 많이 아픈가보다. 그래갖고 커서 ‘옥동자’ 뺨치는 개그맨 될 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빡빡머리들의 천국에 악마가 나타났다?!

온통 병원, 형, 수술, 약… 이런 이야기뿐인 엄마, 아빠, 형아… 도대체 재미가 없다. 열이 있는대로 받은 한이는, 학교에선 친구 코피를 터뜨리고, 병원에선 욱이에게 또 한방, 코피를 터뜨린다. 담임 선생님이 병원으로 찾아오고… 이중으로 혼나게 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코피공격을 당했던 욱이가 왠일인지 한이를 도와서 자기네 시골집에 피신시켜준다. 도시 말썽쟁이 한이, 처음으로 시골 촌놈 욱이와 순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뒷산에 산다는 ‘타잔아저씨’가 신비한 물을 줘서 욱이도 아프다가 벌떡 일어나질 않나… 알고보니 꽤 괜찮은 여행이었다.

형아, 욱아! 빡빡머리 병신에 촌놈이어도 좋으니… 죽지마!

시골 뒷산을 펄펄거리며 뛰어다니길래 다 나은 줄 알았더니, 욱이는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서는 매일 잠만 잔다. 의사할아버지도 늘 굳은 얼굴, 도대체 이녀석 언제 눈을 뜰지 모르겠다. 게다가 형아도 머리 속에 있는 나쁜 혹 다 빼냈다더니, 그게 아니었는지 수술을 또 한다고 한다. 이상한 기계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 하얀방에서 형아랑 욱이는 눈을 뜨지 않고 있다.

욱이녀석, 제일 좋아하는 개그맨 ‘옥동자’를 데려왔는데도 잠만 자진 않겠지? 욱이네 시골 뒷산에 있던 신비한 물을 가져다 주면 형아도 눈을 뜰까? 말썽만 부리던 한이가 바빠지기 시작한다…

한이의 마지막 인사는 어떻게 될까…
Good Bye 일까, Hi 일까?
안녕, 형아!

가장 특별한 영화 “네티즌들과 함께 만든다”

<안녕, 형아>는 탄탄한 완성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투자 시스템을 도입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익명조합 형태의 투자자 모집’을 통해 제작비 전액(19억 5천만원)을 모집한다. 이는 일반인들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읽고 투자판단을 통해 영화의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영화의 가장 초석이 되는 자료인 시나리오에 대한 제작사의 신뢰와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강제규&명필름은 제작의 전 과정에 걸친 투자자용 리포트를 프로덕션 단계부터 포스트 프로덕션, 그리고 개봉과 종영에 이르기까지의 제작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안녕, 형아>는 신뢰감가는 시나리오와 합리적인 제작시스템을 담보로 하여 일반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제작되는 최초의 영화가 될 예정이다.

아주 특별한 가족 “이들은 바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이 이야기는 실화이다. 영화의 실제 모델은 2002년부터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설휘’와 동생 ‘창휘’ 형제로 이들은 <안녕, 형아>의 각본을 쓴 김은정 작가의 친조카들이다. 영화 <안녕, 형아> 속에서 ‘어린천사’의 이미지를 지니는 형 ‘한별’과 ‘어린악마’와도 같은 동생 ‘한이’, ‘몸아픈 자식 때문에 가슴이 아픈 엄마’, 그런 그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더욱 진실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실제 모델이 된 ‘창휘, 설휘’가족이 그 안에 살아있기 때문이다. 허구를 통해 만들어진 가족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이웃이자, 바로 곁에 존재하는 가족의 모습이기에 마음 속 깊은 곳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안녕, 형아>는 ‘위기 상황을 통해 더욱 더 공고해지는 가족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행복에 이르는 ‘눈물’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결코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지 않는다. 영화 <안녕, 형아>는 ‘설휘, 창휘’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 속 ‘한별, 한이’ 가족으로, 그리고 그들이 다시 우리 모두의 가족으로 살아나는 경험을 마련할 것이다.


무지 특별한 재미 “요녀석, 슬픔을 알기엔 아직 어리다”

주인공 한이는 아무도 못말리는 ‘천하의 말썽쟁이’이다. 한이가 바라보는 세계에서 형아는 ‘학교가기 싫어서 아픈척 하는 엄살쟁이’, 엄마는 ‘울기만 하는 바보’, 아빠는 ‘엄마한테 혼나면 떼쓰고 매달릴 대상’이다. 아픈 형에게 여전히 심술을 부리고, 학교에서도 말썽만 일으키는 아홉 살 동생은 엄마아빠의 슬픔을 헤아리기에는 너무 어리다. 오히려 사악한 듯 때로는 얄밉기만 한 못말리는 말썽쟁이. 그러나 슬픔에 빠지지 않는 어린아이만의 순수함으로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엉뚱한 말과 기발한 행동을 과감시 실천에 옮기고, 가족을 지탱하는 행복의 원천이 되어준다. <안녕, 형아>는 기발하고 순수한 어린 동생의 시선을 통해 가장 힘든 상황에 처한 한 가족이 찾게 되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려낼 것이다.


너무나 특별한 만남 “최고의 호흡을 맞춘다”

<안녕, 형아>의 주연배우는 풍부한 감수성과 수천가지의 다양한 표정이 매력인 박지빈. 드라마 [완전한 사랑]과 영화 <가족>에서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숨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집중시킨 박지빈은 아역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이다. <안녕, 형아>에서 처음으로 주역에 도전, 아역스타에서 장편영화 주인공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배종옥은 TV, 영화, 연극을 아우르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해온 베테랑이다. 연기력과 감수성을 인정받은 그는 중견 여자연기자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시골에서 올라온 백혈병 환자 ‘욱이’의 어머니 역을 맡은 오지혜 역시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많은 이들에게 가슴 잔잔한 연기로 기억되고 있는 배우. 어리지만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닌 박지빈 그리고 다른 아역 배우들과 탄탄한 연기로 오랫동안 신뢰받아온 배종옥, 오지혜의 결합이 <안녕, 형아>에 대한 진심어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