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니카라과의 북부 오지의 정글에 위치한 라이티 마을 공동체에 60여 명의 사람들이 이상한 집단 광기에 시달렸다. 몇 일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여자가 갑자기 깨어난 뒤 보이지 않는 귀신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킨 것이 그리스 시크니스(grisi siknis)의 시작이었다. 미스쿠트 어로 그리시 시크니스(grisi siknis)라고 하는 이 질병의 발생은 혼듀라스와의 국경 근처인 라이티(Raiti) 공동체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 이웃한 나마흐카(Namahka) 지역에서도 이 집단 광기 현상이 일어났다.

사고 당시 환자를 간호했던 간호원은 침대에 누워있던 환자가 갑자기 비키라고 소리치며 떠밀어 허공을 날아가 벽에 부딪쳐 등과 여러 부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한다. 환자들은 긴 혼수상태와 같이 정신을 잃고 갑작스럽게 광폭한 행동을 하는 동일한 증상을 보인다. 그들은 눈을 감은 채 마을을 뛰쳐나가고, 무기를 들고 보이지 않는 적으로부터 방어하려는 행위를 한다고 한다. 이 환자들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어떤 경우에는 네 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어야 환자를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 라이티 마을 사람들은 이 증상이 그리시 시크니스 저주를 받은 것이 라고 생각한다. 그리시 시크니스는 미스키토 부족의 전설에 등장하는 사람의 눈에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는 저주 마법으로 지난 수십년간 현대 의학에 의해 괴질로 판명된 정체불명의 전염성 집단 발작 증상을 가리킨다. 니카라과 정부는 인류학자와 전통적인 치료사를 포함한 의학팀을 라이티에 보냈다. 니카라과의 보건부 장관인 조세 안토니오 알브라도는 라이티에 보내진 미스키토 치료사가 서구 의학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항-경련제나 항울제를 투여할 경우 전혀 진전이 없지만 치료사가 주는 코코넛 주스를 먹는 경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1956년 이와 비슷한 증상의 집단 광기가 있었고, 그 원인은 누군가 일부러 우물을 오염시켜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한다. 2000년 크린크린 마을에서도 이와 같은 그리시 시크니스의 저주로 인해 80명의 사람들이 집단 광기를 보였는데 그것을 칼로스라는 무속인이 저주 퇴치약으로 완치시켰다고 전해져 의료진은 칼로스에게 700불을 지불하고 환자들의 치료를 맡겼다. 칼로스의 저주 퇴치약을 복용한 환자 60명중 25명은 상태가 무척 호전 되었다고 하나 나머지는 아직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공포스러운 귀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잠재의식 속에 숨겨진 괴력을 발휘하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고 한다.

자료제공: '미스테리동물' 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