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안성시 3.1운동기념관(원곡면 칠곡리) 대리석 기둥에 습기가 배어나오며 순국선열의 영령들이 만세를 부르는 듯한 형상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시(市)에 따르면 기념관앞 출입구 지붕을 받치는 4.2ｍ 높이의 대리석 기둥 6개 조각(가로 60㎝, 세로 70㎝)에는 사람이 사지를 쭉 펴고 만세를 부르는 듯한 형상이 최근 뚜렷이 드러났다.

이 형상은 대리석에서 습기가 나오며 만들어진 것인데 6조각 모두 모양이 똑같고 같은 재질의 기둥옆 매표소 벽면에는 전혀 이런 형상이 없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만세 형상을 처음 발견한 시 문화관광과 직원 강일구(37)씨는 "기념관 개관부터 이러한 형상이 나타났으나 흐릿했고 지난해 9월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아주 선명한 모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석재 전문가들은 "대리석에 습기가 차면 사각, 또는 둥근 문양을 나타내는데 6개의 떨어진 조각에서 같은 만세 형상이 나타나는 것은 희한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도 "기념관이 천덕산 해발 220ｍ에 세워졌는데 겨울철이면 강한 바람이 출입구 반대방향으로 불어와 대리석의 기온차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이지만 문양이 같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만세형상 출현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의뢰, 원인분석에 나서는 한편 3.1운동 기념관의 홍보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안성시 3.1운동 기념관은 3.1만세운동 당시 안성지역에서 순국하거나 고문을 당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2001년 11월 지어졌으며, 순국선열 25위와 애국지사 195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자료제공: 다음카페<불가사의 집합>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