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아, 요즘 왜그래. 얼굴에 살도 쫙빠지고. 안그러던애가 다크써클도 생기고. 뭔일 있니?"

수애는 걱정이되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같이해온 친구가 아니었던가. 그리고 시연이는 엄마가 없는데도 꽤 밝았던아이었는데. 그런데 그런 친구가 매일매일 이상해지고있다. 갑자기 화를내거나, 이유없이 노려보거나, 성적도 상위권을 맴돌던아이였는데 계속 떨어져만 갔다.

"아니. 아무일도 없어."

그녀는 오랫만에 힘없이 웃었다.

"사실.. 우리아빠 출장갔잖아. 그래서 밤마다 아빠몰래 컴퓨터좀 하느라 그랬지.. 휴.. 아빠는 매일 나한테 공부만 강요하는거, 너도 알잖아."

그녀의 초점없는 눈이 사실을 대신 말해주는듯 했다. 시연의 아버지는 그녀를 공부로 묶어두었다. 그는 시연이 성적이 1점이라도 떨어지면, 매를 들거나 부족한 과목의 학원을 하나씩 더 보내게 하였다. 때문에 시연은 놀러나가지도 못했다.

"컴퓨터에서 뭘하는데 밤까지 새는거야? 무슨게임하길래?"

그녀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때가 되면 알게될거야. 하지만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그렇게 중요한거라고 생각하지마. 별거 아니니까."

시연의 얼굴에는 어두운기색이 역력했다.

"뭔데 ? 시연아~ 우린 친구잖아 ~. 응? 알려줘 , 알려줘"

수애는 졸랐다. 안알려줄듯 하던 시연이 입을열었다.

"그냥..... 공포사이트같은거야."

그날 저녁. did you think tha...♬ 전화다. 내 핸드폰으로 낮선사람의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이수애. 맞죠?"

어떤 남자의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 있음을 직감했다.

"네. 맞습니다만 누구시죠?"
"저어, 사실은 오늘 당신의 친구인 서시연이 죽었습니다.

자살일거라 추정되는데요. 왜 자살을했는지, 그 이유를 혹시 수애양이 알고있나 해서 늦은 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애는 충격을 받았다. `시연이가 죽었다.`

"경찰도 지금 더 조사중입니다. 협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한게 있었습니다.. 왠 별이 배 위에 그려져있는 듯 합니다. 혹시 이게 시연양 학교의 불량서클 심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형사의 목소리따윈 들리지 않았다. 그냥 귀에서 윙윙거릴 뿐이었다.

"저도 몰라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군요."

수애는 서럽게 울었다. 그러다가 수애는 울음을 멈췄다. 그때 바로 생각난것. 그녀는 시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싶었다.

#6개월 후.

수애는 그녀를 잊으려고 노력중이었다. 희윤이라는 새 친구도 사귀었다. 그러나 그녀가 죽은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몰랐다.
`그냥 기분때문에 멍청이같이 죽어버린건가. 말도안돼. 시연이는 그런 미친여자가 아니었어.`

그때 수애의 머릿속에 들어온 한 단어가 있었다. `공포사이트?!`

그날 저녁, 수애는 컴퓨터를 켜고 공포사이트를 뒤적여보았다. 대부분 심령사진이 전부였으나 , 한 사이트만은 달랐다.
`뭐지 이건 ?!`
수애는 역겨웠다. 시체들이 즐비한 사진이었다.
첫째장도 시체.
둘째장도 시체였다.
그 카테고리의 장수만 해도 몇백장이 넘어가는듯 했다. 수애는 그 장수를 한쪽씩.. 한쪽씩.. 읽어나갔다. 징그러웠다. 그런데 볼 수밖에 없었다. 왜 볼수밖에 없었는지는 모른다. 마력인것같다.

사진의 공통점은 인물이 모두 죽었다는 점과, 몸 한곳에 별이 그려져있었다. 그려져있지 않다면, 문신으로 한구석을 별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녀는 회상했다.`왠 별이 배 위에 그려져있는듯 합니다.`그녀는 어떤 마력에 빠진듯, 미친듯 그 사이트를 뒤적였다.

"어떻게 이럴수가.."

시연의 시체인듯한 사진도 있었다. 그녀는 계속 그 인터넷사이트에 빠져들었다.

"수애야, 왜그래. 요즘. 너 쫌 이상하다? 살도 많이 빠진것같고............ 뭔일있어?"

희윤은 그녀가 걱정되었다.

"그냥..... 밤에 인터넷해서 그래. 별거아냐."

수애의 눈의 초점은 벌써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녀는 힘없이 웃었다.



자료제공: <유머 114 넷>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