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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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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뜨거운 여름
돌 틈에
깊은 뿌리를 내린 잡초들이 자란다
불과 바람을 먹고
달구어진 돌의 온기를 보태어
팽팽한 잎이 터질듯
뜨거운 태양이여
뜨거운 바람이여
살맛 나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
뜨거운 불과 바람을 먹고 자란 너희를
그냥 독초라고 부를 뿐
감히 먹잇감으로 구하진 못한다
땡볕 아래
청아하게 힘찬 모습이 아름답다
- 「여기」2014 겨울호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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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쳐가는 시간. 그 뜨거움을 먹고
자란 잡초는 탱탱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사방으로 팽팽한 힘
이 뻣친다. 누구에겐 견딜수 없는 시간이 누구에겐 최고의 삶
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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