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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피는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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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피는 꽃
강변에 떨어지는 햇살은
넓은 공터, 주인 없는 땅을 적셨다
이 땅에는 누구라도 날아와 정착했다
기존의 잡초와 들꽃이 자리 잡았어도
강은 넓고 햇살은 가득했다
강변 공지에는
아는 꽃들만 피는 건 아니다
알 수 없는 잎사귀
작은 흔들림
꽃과 풀들은 자신들의 세상에
다투어 피어났다
숨죽이며
지켜보는 시선들
축복의 찬사는 같은 소리였다
깊은
애정으로
애욕으로
열기가 피어났다
붉은 노을 속에서 피어나는
어둠 속에 뿌려지는
마지막 축복
하얗게 빛나는
강변의 작은 꽃
무리 지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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