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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걸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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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걸어간다
사랑은 피어난다
작은 씨앗이
뜻 모를 어디선가 날아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가듯
사랑은 자라난다
비바람에 시달리고
덥고 추운, 계절의 힘에 흔들리면서
웃다가 울다가 화내다가 상냥하다가 ...
사랑은 모진 풍파를 건너다닌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면
사랑이 사라졌던 날은 없었다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 오고 있는
눈부시도록 우아한 자태
어느 순간이라도
사랑이 없다면
나는 죽은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완벽했다
키 큰 나무처럼
완벽한 몸매
아름다운 분할로 가지들을 나누고
늠름한 모습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품격은 넘쳐 났다
또는 화려한 꽃들처럼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어느 부분을 보아도
현란한 아름다움은 같았다
사람도 완벽했다
그러나
때로 그다지 완벽하진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랑은 걸어간다
임을 따라, 임을 찾아 걸어간다
언제 사랑이 밀려올지 모른다
오래 기다린 그때는
순식간에 닥쳤다
그때가 되면
사랑은
누구라도 원하던 대로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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